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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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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농업예산 대폭 감소 `농도' 무색…노종석 "농촌현실 외면"

전남도 농업예산 대폭 감소 `농도' 무색…노종석 "농촌현실 외면"

by 배상현 기자 2010.11.17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전남도내 농업인 소득이 매년 감소하고 농가부채는 늘어가고 있지만 전남도의 내년도 농림예산은 올해보다 14%나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농도 전남'을 무색케하고 있다.

16일 전남도가 전남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쌀값 하락으로 인해 전남도내 농업소득은 2007년 2734만5000원에서 2008년 3.6%, 2009년 4.3%씩 매년 감소하고 있고 농가부채는 2009년 1992만9000원으로 2008년에 비해 5.5% 증가하는 등 농업경영이 매년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의 내년도 전체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0.6% 증가한 5조 2344억원을 편성했지만, 농업관련 등 농림식품국 소관 예산은 올해 9519억원에서 14.9%가 감소한 8096억원만 반영됐다.

세부적으로는 맞춤형 농기계구입지원사업과 식량작물 경쟁력제고사업, 원예작물경쟁력제고사업, 특화작목경쟁력 제고사업 등이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산물 소형저온저장고 설치사업과 저비용 벼 무제초제 농법지원사업, 국산밀 건조저장시설 사업 등도 전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전남도의회 농림수산환경위원회 노종석 의원(함평2.민주)은 "전남도의 내년도 전체 예산이 0.6%나 증가했지만, 농림예산이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은 농촌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감소된 예산이 어디로 갔는지 예산심의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벼르는 등 향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한종 농림수산환경위원장은 "올해 정부 쌀매입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치고 벼 재배농가가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전남도가 지원하고 있는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지난해보다 60억원 증액해야 한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