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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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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균 의장, ‘도의회 직무유기’ 인정

이호균 의장, ‘도의회 직무유기’ 인정

by 이학수기자 2010.11.26

전남도의회 F1특위 대신 감사원감사 26일 청구
전남도의회 이호균 의장(민주,목포3,사진)은 25일 집행부의 F1과 관련된 각종 업무추진에 대해 ‘감시를 소홀히 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F1 의혹 해소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 의장은 ‘7대 도의회의 개최권료 승인과 8대 기채발행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승인 후 감시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그동안 나온 논란을 간과했었다”며 “특별법 제정과 재원마련에만 치중하다보니 그렇게 돼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청난 예산을 승인해주고도 감시는 소홀했다’는 보편적 질책에 대한 의회차원의 첫 공식 입장으로, ‘부실한 감시’를 스스로 인정한 것.

이날 이 의장의 발언은 감시기구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하지 못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의회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우에 따른 구상권 청구’와도 연계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 의장은 “상임위에서 열심히 했으나 미흡함이 있다”며 “F1 의혹 해소를 위해 공신력 있는 감사원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감사기능으로는 더 심층적인 부분을 밝혀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상임위의 협의와 결의에 의해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한 만큼 26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감사청구 결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감사청구 항목은 ▲‘F1대회 경주장 건설 추가비용 발생원인 ▲일반스탠드(가설스텐드)건설의 지연원인 및 자재의 적정성 ▲KAVO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 ▲수익사업 및 마케팅활동의 적정성 여부 ▲ F1대회 경주장 건설 지연 원인 규명’ 등 5가지로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이미 국회에서 F1대회와 함께 대구육상대회,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요청한 상태로 다음 달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어, 뒤 늦은 전남도의회의 감사청구는 도민들의 질타를 피해보려는 ‘액션’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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