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맞지 않는 교원평가, 내년부터 개선
현장에 맞지 않는 교원평가, 내년부터 개선
by 박한글 기자 2010.11.26
교원평가의 폐단, 공정성・객관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24일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은 교원능력개발평가제 규칙 폐지를 촉구하는 전남교사모임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국가에서 하는 정책이기에 폐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내년에 총체적인 토론과 현장교사들의 목소리를 담아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의견들을 수렴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교사들과 함께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목포21 장만채 교육감은 전남 교육의 본질은 ‘학생교육’이며, 자신의 역할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행정・재정・인사 지원을 해주는 거라며, 교원 평가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폐지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정부가 내놓은 교원평가는 학교현장과 맞지 않아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협동과 믿음이 사라져가는 학교, 교원평가 감정의 골만 깊어져 ・・・ 이에, 교사들은 “현재의 교원평가는 객관성이 많이 떨어지고, 교사들 간의 불협화음을 조성하고 있다”며 “협력 교육이 필요한 학교에서 교사들 간의 불신은 학생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교원 평가의 폐단을 설명했다. 또한, 목포에 있는 모 중학교에서는 교원평가에 낮은 점수를 확인한 교사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학교가 아수라장이 되었다며,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 점수로 인해, 평가를 받은 교사는 그 결과를 수용할 수 없고 이해되지 않는다며 감정이 상하는 결과까지 낳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평가가 현실성에 맞게, 내년부터 각종 토론과 의견을 참조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목포21 그뿐만 아니라, “교원평가로 인해 교사들은 자괴감에 빠지고 있다”며 “수업 평가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외의 평가들은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내년부터 교원평가 전면 개선하겠다” 장만채 교육감은 “올해는 인사・예산 정리에 바빴지만, 내년엔 현장의 문제인 교원평가부터 안건을 만들어, 교사와 교육전문가, 학부모로 이루어진 토론회를 개최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개선 후 교육청에서 철저한 감사를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대화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그 답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교원평가에 대한 질의서를 살펴보고 있다. ⓒ 목포21 평가할 때만 '보여주기 식 수업 방식' 객관성 없다고 느낀다. 대화가 끝난 후, 목포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물었다. “친구들이 교원평가 하는걸 보면, 인기투표 형식 같다”며 “학부모 평가도 결국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공개 수업이 아니라, 불시에 수업 참관을 해야 한다”며 “공개 수업을 하면, 늘 그때만 준비 한다”며 “평상시에 모습을 보고 평가하는 객관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한글 기자 / 지역뉴스포털 목포21(http://www.mokpo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