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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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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잃은 신안군, '노-노 갈등' 대립각

갈길 잃은 신안군, '노-노 갈등' 대립각

by 김일호 기자 2010.12.07

제2노조 출범 예고, 문동식 부군수 부적절 언행 도마위, 노조비 사용 내역 미공개..직원 성과상여급 과다 거출 의혹도 제기 노-노 갈등 속 노조비 사용 내역 미공개,직원 성과상여급 과다 거출 의혹 제기

검찰이 최근 박우량 신안군수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하자 그동안 대립각을 세우던 신안군공무원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기존 공노조에 반발 6급담당들이 주축이 돼 공직협 출범을 선언하는 등 노-노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신안군지부(이하 공노조)는 6일 신안군수 선거법 위반 기소에 대한 신안군지부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박군수가 잘못된 행위에 대해 스스로 반성는커녕 공문서 위조로 증거인멸까지 하고 있다. 권력을 이용해 노조를 없애기 위해 혈안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단체협약에 명시된 모든 행위에 대해 신안군수는 탄압을 하더니, 가칭 '신안군 공무원 화합을 위한 협의회'란 명목으로 제2의 복수노조를 만드려는 잔악한 발상으로 조합원들의 분열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 신안군 공무원노조 사무실 ©신안신문사 노조는 성명을 통해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1일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병대 신안군전우회에 차량구입비 및 사무실, 화장실 설치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예산을 제공한 박군수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1월 13일 지도읍 '소형 저온저장고' 등 각종 국가 보조금 지급 사업과 관련해 읍장을 비롯한 공무원 3명이 불구속 입건되었으며, 11월 17일 지하수 공사를 발주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5회에 걸쳐 1,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임자면장이 구속되었고,지금도 많은 사건들이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신안 공노조는 "부정비리 없는 공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해 왔으며 군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자세와 조합원과 함께 부정부패 없는 참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으나 군민의 명예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공직사회 개혁의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과거의 잘못된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개탄했다.

신안군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 결의, 노-노 갈등 점입가경

그러나 현 공노조를 탈퇴한 6급 담당급 공무원들이 주축이 된 '신안군 공무원화합을 위한 협의회'는 6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제2의 노조인 신안군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을 결의해 노-노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현 공노조가 박군수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갈등속에 이날 6급 공무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범을 예고한 제2 노조인 신안군공무원직장협의회는 호소문을 통해 "현 지부장 체제의 신안군 공무원노동조합은 당초 출범 취지를 완전히 상실한 채 군수 선거에 개입하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료 공무원들에 대한 인신 공격을 방치ㆍ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윤판수 신안공노조지부장, 윤소하 목포신안민중연대 상임대표, 강준원 전 노조지부장(좌측부터) ©브레이크뉴스이들은 이어 "외부 세력 등을 동원해 무분별하게 1인 시위를 하거나 군수에 대한 규탄 집회를 개최해 군정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공무원노조의 잘못된 운영으로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군정 혼란과 공직사회 분열을 방치할 수 없어 협의회를 출범키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노-노 갈등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기존 노조에 반발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가 노조비 사용 내역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직원 성과상여급을 과다 거출한 뒤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들을 올리는 등 향후 법적 투쟁까지 예고하고 있어 갈등은 깊어질 양상이다.

현재 신안공노조 홈페이지는 군수를 지칭하는 '개XX '라는 극한 표현을 써가며 군수와 집행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는 등 인신 비방성 글들이 난무하고 노조원 상호간 비난의 글들이 게재되고 있으나 대부분 삭제되지 않는 등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특히 군수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데다 전남도 감사 논란, 사법기관의 신안군 공무원 줄소환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문동식 신안부군수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다.

신안군 공무원노조와 해병대 신안군전우회에 따르면 문 부군수가 전남도에 신안군 재배정(보조금) 관련 감사 중지를 요청하고 목포지원장과 동창이라고 허세 부린 것도 부족해 해병대 신안군전우회장 겸 모 언론사 국장인 조모씨가 신안군에서 없어져야 할 사람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신안군청 모 간부 등에게 했다는 것.

이와 관련 해병대전우회 신안군전우회 조모회장은 7일 박준영 전남도지사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인터넷신안신문( http://sa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