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F1경주장 제3자 인수 검토…삼포지구 개발권도

F1경주장 제3자 인수 검토…삼포지구 개발권도

by 배상현 기자 2010.12.22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수천억원이 들어 간 전남 영암 F1경주장에 대해 전남도가 제3자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4400여억원 들어간 F1경주장 건설비용 등의 마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주장 등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F1경주장 건설비용은 당초 3400억원에서 추가 공사로 인해 1025억원이 더 늘어 총 4405억원이지만, 애초 기대했던 국비 지원이 끊겨 312억원을 도가 고스란히 떠앉은데다. 추가 공사비와 향후 개최 비용 등 도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제3자 인수 기업을 물색해 F1경주장의 소유 및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제 3자 인수기업에게는 카보가 갖고 있는 F1경주장 주변 삼포지구 `모터스포츠 복합레저도시' 개발권을 함께 양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포지구 개발권 양도는 논란이 예상되지만, F1경주장의 인수기업을 찾기 위한 인센티브로 풀이된다.

다만, F1개최권은 내년 부터 F1대회를 주도할 F1조직위원회가 가지고 대회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F1경주장 건설에 국.도비가 투입돼 향후 20년 경주장 사용 후 정부나 전남도로 기부채납하게 돼 있어 제3 자 인수 기업을 찾는데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제 3자 인수 기업을 찾을 때까지 일단 카보가 운영관리하고 있는 F1경주장을 전문 모터스포츠 업체가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실제 전남도는 최근 모 모터스포츠 업체와 F1경주장 운영관리하는 방안에 대해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구상대로 F1경주장이 위탁관리가 이뤄지면 현재의 카보는 F1대회와 관련된 계약과 협약 등 형식적인 프로모터 역할만 남기는 등 초슬림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주동식 F1대회운영본부장은 "내년부터 F1대회를 F1조직위원회에서 주도하는 상황에서 F1경주장 관리.운영을 카보에 맡기는 것은 논란이 있어 전문 모터스포츠 업계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이어 "이와 별도로 F1경주장의 소유와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을 찾을 것이며, 카보의 자산과 부채를 안는 조건하에 제3자 인수 기업에 대해선 삼포지구 개발권도 양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