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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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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 내년 대선 출마설의 실체

반기문 UN사무총장, 내년 대선 출마설의 실체

by 인터넷전남뉴스 2011.01.10

본인 부인 불구 끊임없이 거론 인터넷전남뉴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이 실제로 가능할까.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한 반 총장 측의 강한 유감 표시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 영입론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 등을 배제하고 현재의 여론조사에만 근거해본다면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 재선 여부에 대선 판도 흔들릴 가능성 상존

애초 '반기문 카드'를 먼저 언급한 것은 민주당이었다. 반 총장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했고 노무현 정권 시절 UN사무총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친민주당 인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작년 9월 반 총장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당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카드가 마땅치 않은 친이계쪽이 반 총장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정치권에 나돌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반기문 카드' 등장 여부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반 총장의 UN사무총장 재선여부다. 공식 출마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반 총장은 UN사무총장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차례 표명해왔다.

반 총장의 의사처럼 재선이 확실시된다면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 한국 대선에 굳이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 총장이 한국 언론에 자신을 대선후보 주자군에 포함시키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은 한국 대선에 관심을 드러내면 사무총장 재선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 총장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계 대통령'이라 불리지만 실제 권력은 그다지 많지 않은 UN사무총장과 비교해 볼 때 한국의 대통령직은 매력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재선이 불가능한 상황이 오면 반 총장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반 총장의 재선여부에 따라 한국의 대선 판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반총장 연임, 심상찮은 기류 형성 소식 심심찮게 흘러나와

역대 UN사무총장은 대부분 재선에 성공해왔고 아직 반 총장에 대한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나라가 없어 현재까지는 반 총장도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심상찮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역대 7명의 사무총장 중 연임에 성공하지 못한 총장은 부트로스 갈리(1992~1996년) 한 명 뿐이었다. UN사무총장은 안전보장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총회가 임명하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성공할 수가 없어 실제로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합의에 의해 선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갈리가 연임에 성공하지 못했던 것은 재임 기간 중 반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 미국이 끝까지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에 출마 당시 미국의 지지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지만, 최근 미국쪽에서는 반 총장의 연임과 관련해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의해 미국은 재작년부터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 국무부는 작년 7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차기 후보들이 누구이며 이들 중 각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은 누구인지 정보를 수집하라는 전문을 주UN 미국대표부에 보냈다는 것이다.

이같은 폭로에 대해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이 최소한 반 총장이 연임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첫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 반 총장의 재선 실패를 염두에 둔 듯 각국에서 UN사무총장에 도전하겠다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UN사무총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또 호주언론들은 캐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출마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하고 있고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도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차기 UN사무총장 선거는 올해 6월 경 치뤄질 것으로 보여 수개월 이내에 반 총장의 재선 성공 여부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도 조금씩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