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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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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전남도 정책協 과학벨트 현안 외면 논란

민주당-전남도 정책協 과학벨트 현안 외면 논란

by 배상현 기자 2011.01.31

안건 상정 안해 ‘뒷말’, 지도부-국회의원간 파열음도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둘러싸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호남 양보론’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전남도의 정책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데다, 논의도 거의 없어 민감한 현안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참석의원은 당 지도부의 이같은 모습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등 지도부와 지역 의원들간에 파열음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전남도는 28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전남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공동대응 반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준비와 F1코리아그랑프리 개최지원,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 조성지원,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의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시·도가 공동 유치를 사실상 선언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도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김효석 의원(담양·곡성·구례)은 정책협의회 직후 전남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광주과학기술원과 대구과학기술원 학부 신설과 광주, 대구의 R&D특구지정에 이어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가 광주·전남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도부가 이같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학벨트에서 호남이 빠지면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구와 충북 오송만 된 상황과 똑같다"면서 "이번에는 과학벨트를 호남에서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협의회에서 과학벨트가 빠진 것에 대해 이날 오전 광주 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열린 과학벨트 호남권 유치 설명회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개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한 목소리로 호남권 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여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양측은 여수세계박람회와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 주요 현안과 제도개선, 정부추경 대비 국비확보 등에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박주선·김영춘 최고위원, 김진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와 지역 국회의원 6명이 참석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