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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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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원들 임시회 중 '외유성 출장' 논란

전남도의원들 임시회 중 '외유성 출장' 논란

by 송창헌 기자 2011.02.16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임시회 기간 중에 외유성 출장을 떠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10명 가까운 동료 의원들이 뇌물수수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어서 시기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위 소속 A의원과 B의원 등 2명이 14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났다. 이번 출장은 '전남교육청 진학지도 유공교원 국외연수'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출장시점이 임시회 상임위 활동이 끝난 당일 밤부터인데다 특히 귀국일이 22일로 본회의 4일 후라는 점에서 "회기 중 부적절한 외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제관광문화위 C의원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14일부터 22일까지 해외로 떠나 비슷한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특히 C의원은 해당 상임위 활동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해외로 떠나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외유성 해외 출장은 더욱이 제9대 의회가 개원한 지 7개월만에 10명 가까운 의원들이 뇌물수수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의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뤄져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도의회에 따르면 현재 재적의원 62명 중 기소되거나 재판에 계류중인 의원은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8명에 이른다. 정원의 10%가 넘는 의원이 범법자로 분류돼 사법처리된 셈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개인 사정 등이 있을 수는 있으나 회기 중에 감사대상 기관의 국외연수를 이유로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분위기상 적절치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