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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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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응 잘못 공무원 문책'에 영암군 공무원 뿔났다

'AI 대응 잘못 공무원 문책'에 영암군 공무원 뿔났다

by 박상수 기자 2011.02.23

【영암=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초기대응에 대한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전남도가 밝힌 공무원 징계와 관련, 영암군 공무원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암군지부는 22일 "최근 전남도가 AI관련 영암군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영암군의 초기대응이 늦어 확산됐다며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AI확산으로 영암군 공무원들은 밤낮이 없고 폭설과 한파 속에서도 살처분과 방역초소 근무에 동원돼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전남도의 감사 결과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영암군 공직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남도가 단 한번이라도 살처분을 비롯한 방역초소 근무에 참여하고 협조해 본적이 있는가 묻고 싶다."면서 "전북도의 도청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살처분 현장에 참여한 사실을 전남도는 알고나 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공무원노조는 "영암군 공무원들은 지난해 연말 사상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에 따른 피해조사와 AI발생으로 3000여명 이상의 공무원이 동원되고 지금도 17개 방역초소 근무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공무원 1명이 중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고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의 경우 환청과 수면장애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50여일을 말 없이 현장에서 농민들과 축산농가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한 영암군 공직자의 명예를 더 이상 떨어뜨리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면서 "전남도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