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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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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 강진군수 대질조사 검토…영장신청 방침

광주경찰 강진군수 대질조사 검토…영장신청 방침

by 구용희 기자 2011.04.04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광주경찰이 군민장학기금 불법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또 영장 신청에 앞서 황 군수와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대질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혐의 적용의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3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수사팀은 강진군민장학재단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황 군수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영장 신청 시기와 혐의 적용범위는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다음 최종 결정할 계획이지만,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른 시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수사팀은 4일 해당 공무원들을 추가로 소환해 보강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해당 공무원들의 엇갈리는 진술 부문에 대해 황 군수와 직접적인 대질조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조사 시행 여부에 대한 논의가 끝나면 검찰의 지휘를 받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 군수는 군민장학기금 조성과 관련 기부금품모집법 위반,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일 소환에 응해 13시간에 걸쳐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과정에 경찰은 장학기금 조성 과정에서 부당지시 여부와 지방재정법 위반 및 배임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나 황 군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군수는 소환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돈 안 먹고 열심히 일한 것도 죄가 되느냐. 나와 모든 강진 공무원은 결백을 확신한다"고 무죄를 자신했다.

한편, 광주경찰이 군민장학기금 불법 조성과 관련 2차례에 걸쳐 강진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군은 감사원의 감사에 이은 2차례의 경찰 수사에 대해 '도(道)를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persevere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