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회 상대 찬조금 관행 '제동'" 전남도공무원노조,공직내부 ‘찬조금 관행’ 원천 차단 이번엔 바뀔까?
언론인 및 도의원 해외출장 · 기타 행사시 찬조금을 협찬하고 찬조금에 대한 일부를 실과에 부담 실과에서는 복리후생비 성격인 여비 등으로 충당…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직원 몫이 돼서야 ‥

그동안 관행화돼 언론과 지방의회를 상대로 음성적으로 해마다 반복되어 온 공직 내부의 찬조금 문화가 바뀌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언론사 및 도의회 행사 관련 찬조금 관행문화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4일 오후 도청 실국서무 담당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조금 관행문화 개선 대책회의를 갖고, 관행화된 찬조금 협조를 일절 차단키로 했다.

노조는 언론사 및 도의회 행사를 수시 파악해 실국의 찬조금 협조를 모니터링하고, 찬조금 협조 실국이 발견 될 경우 노조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노조차원에서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석호 노조위원장은 21일 “그동안 언론사나 도의회 행사 때 실국에서 관행적으로 협찬해 왔다”며, “해외 출장이나 행사 때 실국장이 찬조금을 협찬하고, 그 부담을 실과에 떠넘기는 바람에 과 운영비로도 부족해 공무원들의 여비에서 충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도지사는 정책에 대한 매서운 비판을 원하지만 도지사를 보좌하는 실국장 일부나 비서실 입장에서는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의회나 언론은 ‘행사가 있어서 그냥 알려주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받아들이는 실국장의 입장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도정에 대한 비판이나 견제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언론과 의회이기 때문 이다”면서 “많은 언론인과 의원들의 사고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일부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털어났다.

이 위원장은 “관행화 된 찬조금 협찬을 일순간 없앨 수는 없지만 이런 움직임들을 통해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개선을 위해 모든 공무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오는 23일 예정된 광주․전남기자협회 춘계체육대회와 관련, 일부 실국에서 찬조금을 협찬한다는 동향이 있어 진위를 파악해 다각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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