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남지사 '도민과의 대화' 마무리
朴 전남지사 '도민과의 대화' 마무리
by 뉴시스 2011.05.16
주민 건의사항 170건 접수…인구늘리기 강조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지난 3월17일부터 22개 시·군을 차례로 돌며 실시한 '도민과의 대화'가 13일 화순군 방문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박 지사는 이번 순방 기간동안 농수축산업의 미래산업화와 맞춤형 기업유치 등을 특히 강조하며, '잘 사는 전남'을 위한 도정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서는 KTX 노선 결정과 관련한 건의와 여수세계박람회장 진입도로 확포장, 순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 등을 비롯해 시·군별 현안 42건을 비롯해 모두 170건의 주민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목포에서는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 지원, 여수에서는 국제어업교류센터 유치와 엑스포타운 진입도로 확포장 지원, 나주에서는 원도심 활성화 지원책, 광양에서는 지방도 865호선 선형개량 등이 건의됐다.
또 담양과 보성에서는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이, 무안에서는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문제가, 장흥에서는 안양 해창지구 침수지 배수로 정비가, 해남에서는 우수영항 기반시설 조성지원, 영암에서는 대불산단 지원도로 개설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도는 이들 건의사항에 대해 별도의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적으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세부 검토를 거쳐 중·단기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서 박 지사는 전남의 최대현안을 인구늘리기로 규정, "맞춤형 기업유치와 비교 우위 자원의 차별화, 도시민 유치 등에 총력을 다해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전남을 물려주자"고 거듭 강조했다.
박 지사는 "1970년대 3000만명이던 국내 인구가 이제 5000만명에 육박해 62%가 늘었지만, 전남은 한때 350만명에서 192만명으로 42%나 감소했다"며 "기업유치,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한 은퇴자 도시 및 행복마을 조성,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귀농 활성화, 부농프로젝트 등 인구유입 시책을 추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농업·농촌·농민을 살리는 3농 정책과 친환경 농수축산업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식품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전남을 찾고 있다"며 "농수축산업을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가공, 유통까지 가능한 고부가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을별, 품목별, 들녘별 주식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류층의 겨냥한 '고급 식탁' 공략도 주문했다. 특히 "가축 전염병으로 혼란이 있었지만 전남은 2006년부터 친환경 녹색축산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했다"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의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구간 기존 노선 활용 방침에 대해서는 "현 정부는 차라리 손을 떼라"며 "기존 노선 활용안을 최종 확정할 경우 정부에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경우에 따라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쳐 정부의 KTX 노선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동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박 지사가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표명해 해결 방안 모색을 기대했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등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goodchang@newsis.com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지난 3월17일부터 22개 시·군을 차례로 돌며 실시한 '도민과의 대화'가 13일 화순군 방문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박 지사는 이번 순방 기간동안 농수축산업의 미래산업화와 맞춤형 기업유치 등을 특히 강조하며, '잘 사는 전남'을 위한 도정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서는 KTX 노선 결정과 관련한 건의와 여수세계박람회장 진입도로 확포장, 순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 등을 비롯해 시·군별 현안 42건을 비롯해 모두 170건의 주민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목포에서는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 지원, 여수에서는 국제어업교류센터 유치와 엑스포타운 진입도로 확포장 지원, 나주에서는 원도심 활성화 지원책, 광양에서는 지방도 865호선 선형개량 등이 건의됐다.
또 담양과 보성에서는 개구리 생태공원 조성이, 무안에서는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문제가, 장흥에서는 안양 해창지구 침수지 배수로 정비가, 해남에서는 우수영항 기반시설 조성지원, 영암에서는 대불산단 지원도로 개설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도는 이들 건의사항에 대해 별도의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적으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세부 검토를 거쳐 중·단기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서 박 지사는 전남의 최대현안을 인구늘리기로 규정, "맞춤형 기업유치와 비교 우위 자원의 차별화, 도시민 유치 등에 총력을 다해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전남을 물려주자"고 거듭 강조했다.
박 지사는 "1970년대 3000만명이던 국내 인구가 이제 5000만명에 육박해 62%가 늘었지만, 전남은 한때 350만명에서 192만명으로 42%나 감소했다"며 "기업유치,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한 은퇴자 도시 및 행복마을 조성, 농어촌 교육여건 개선, 귀농 활성화, 부농프로젝트 등 인구유입 시책을 추진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농업·농촌·농민을 살리는 3농 정책과 친환경 농수축산업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식품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전남을 찾고 있다"며 "농수축산업을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가공, 유통까지 가능한 고부가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을별, 품목별, 들녘별 주식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류층의 겨냥한 '고급 식탁' 공략도 주문했다. 특히 "가축 전염병으로 혼란이 있었지만 전남은 2006년부터 친환경 녹색축산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했다"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정부의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구간 기존 노선 활용 방침에 대해서는 "현 정부는 차라리 손을 떼라"며 "기존 노선 활용안을 최종 확정할 경우 정부에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경우에 따라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쳐 정부의 KTX 노선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동부권 등 일부 지역에서는 박 지사가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표명해 해결 방안 모색을 기대했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등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