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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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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추모사·편지로 DJ 2주기 추도

민주당 의원들, 추모사·편지로 DJ 2주기 추도

by 뉴시스 2011.08.19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18일 저마다 추모사와 편지, 강연 등을 통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한민국의 길, 김대중의 길'이라는 추모사를 통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바람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 유언처럼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정 최고위원은 "평생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에 바친 김 전 대통령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목 놓아 외치셨다"며 "민주주의를 짓밟히고 통일의 대장정이 가로막힌 지금, 당신이 가신 길이 더욱 더 새 길이라는 것을 알겠다.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그것은 바로 김대중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영원한 스승이다. 저는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배웠고, 한반도 평화의 비전과 철학을 배웠다"며 "더 오래 사셔서 우리 국민과 민주진보진영을 위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생각하면 늘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김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행동하기를 바라고 계실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추모의 길은 오직 야권통합밖에 없다. 야권통합 하지 못하면 우리는 불효자요, 악의 편으로 남고 말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이날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2주기에 띄우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당신은 우리의 양심과 역사의 DNA"라며 추도했다.

천 최고위원은 "당신은 제 정치의 나침반이고 목표가 됐다"며 "이런 당신이 있어서 저는 두려움 없이 시대의 밤길을 헤치고 정의의 길로 걸어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제가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목포에서 연설하던 당신의 모습은 암태도 촌놈에게 꿈을 심어주었다"면서 "당신은 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갈망한 모든 사람들의 항해사였다"고 돌이켰다.

아울러 "떠나시기 직전 당신이 하신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해서라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한 그 말씀, 지난 2년 동안 제 가슴과 우리 시대의 가슴을 때리는 거룩한 명령이었다"며 "오늘부터 당신에게 날마다 편지를 쓰고 시대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릴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 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자료를 통해 "김 전 대통령께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며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라고 촉구했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