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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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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F1경주장 인수 계획 '난색'

행정안전부, F1경주장 인수 계획 '난색'

by 뉴시스 2011.08.31

【무안=뉴시스】안현주 기자 = 전남개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해 전남 영암 F1(포뮬러원) 경주장을 매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30일 전남도와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차관회의에서 행안부는 전남개발공사의 공사채 발행 전제 조건으로 운영손실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안부는 전남개발공사가 KAVO(카보·F1대회운영법인)로부터 경주장 인수를 위한 공사채 발행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전남도가 운영 적자를 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전남도가 전남개발공사의 경주장 인수 조건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 1980억원에 대한 이자 720억원(연간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와는 별도로 경주장 운영비용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운영비용 마련을 위한 전남도의회의 지원조례가 대회 이전에 제정되기 어려울 경우 도의원 과반수와 지도부의 동의가 담긴 서면을 제출하면 적극 반영한다는 절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회 자체가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도의회가 이같은 의견을 수용할 지도 미지수여서 대회 전 양도·양수를 통해 경주장 운영을 활성화하려던 전남도의 계획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안부가 공사채 발행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협의과정에서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며 "공사채 발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a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