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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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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 빚 2년새 94%↑…전국 2위

전남 지자체 빚 2년새 94%↑…전국 2위

by 뉴시스 2011.09.27

주민 1인당 신안 185만원 전국 1위, 광주 북구의 240배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 빚이 최근 2년사이 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 주민 1인당 지방채도 100만원이 넘은 곳이 있는가하면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는 등 천차만별이다.

26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남의 지방채 잔액은 1조4048억원으로 2008년 7228억원에 비해 94.3% 증가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평균 증가치(49.9%)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08년에 1350억 원을 발행하고 598억원을 상환했으며, 2009년과 지난해에도 발행액은 각각 5834억원, 2320억 원에 달한 반면 상환액은 814억원과 1843억원에 그쳐 잔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자체가 발행한 지방채 잔액을 인구수로 나눈 주민 1인당 빚도 2008년 37만6817원이던 것이 2009년 68만4578원, 지난해 73만2244원으로 2년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인당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자체는 서울(140.7%), 전남(94.3%), 인천(69.5%), 충북(68.7%), 경남(68.2%) 순이다.

광주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주민 1인당 빚이 줄었고, 울산도 4.8%로 비교적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광역단체 빚을 제외하고 기초단체 빚 만으로 1인당 100만원 이상 증가한 곳은 전남 신안이 1인당 184만원의 빚을 떠안아 가장 많았고 충남 보령(147만원), 강원 양양(140만원), 경북 영양(11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주민 1인당 130만원으로 100만원을 넘겼다.

특히 신안은 2008년 101만1374원, 2009년 219만4551원 등 3년 연속 100만원을 넘었으며 광주 북구(7711원)에 비해서는 24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지자체의 재정능력을 초과하는 빚은 결국 주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며 "한 번 늘어난 빚은 줄여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려운 만큼 무리한 사업 추진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