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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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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국철, 돈준 실세이름 내게 말했다"

[박지원] "이국철, 돈준 실세이름 내게 말했다"

by 인터넷전남뉴스 2011.09.28

"알려지면 정권 흔들흔들할 엄청난 것" 인터넷전남뉴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억 여 원을 줬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 회장이 이와 별도로 수십억 여 원을 제공했다는 실세가 세상이 다 아는 사람이며 정권이 흔들흔들할 것이라고 27일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밝혀 주목된다.
△ 이국철 SLS 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재민 전 차관에게 수년간 금품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25일 검찰 조사를 받은 이 회장을 만났다며 이 다른 의혹을 더 폭로할 가능성에 대해 “경향신문 보도에 나온 ‘몇십억 실세에게 제공했다’는 사건은 뭐냐고 물었더니 정권이 흔들흔들할 수 있는 엄청난 것이어서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하더니 조금 진정을 한뒤 구체적으로 누구를 거명하면서 그러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 회장이 ‘자료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갖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어떤 경우에도 자료가 없는 것을 얘기하면 안 된다, 그래야만 국민이 믿고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다, 검찰에서는 권력형 측근비리이기 때문에 덮으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니 잘 얘기해야 된다’고 했더니 이 회장이 자신 있게 그렇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 회장이 돈을 줬다는 사람에 대해 “세상이 다 알 사람”이라며 “그 얘기를 듣고 이러한 것들이 다 터지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이렇게 구속사태가 일어나겠구나’ 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을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박 전 대표는 “육안으로 확인은 못 했지만 구체적 설명을 들어보니 상당한 신빙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이 대선 전후에 미국을 서너 차례 오가면서 이 회장 회사 법인카드를 썼다’는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이 지난 대선 전후에 서너 차례 미국을 방문했을 때 (SLS의) 해외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자신이) 전부 가지고 있어 확실한 증빙자료가 될 것이며, 신 전 차관이 선거 전후 왜 미국을 왔다갔다했는지 밝혀진다면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면서도 신 전 차관에게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이 좋은 관계이지만 이 회장은 자기를 위해서 그러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카드내역 만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어렵지 않느냐는 진행자 손석희 교수의 지적에 박 전 대표는 “당시 선거 전후에 이명박 캠프에서 미국과 어떤 관계에 있었던가 유추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검찰이 규명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이 회장은 카드를 제공했고 신 전 차관이 그 카드로 호텔 등 여러 가지 장소에서 쓴 것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현재 그 자료를 몇 곳에 분산해 보관하고 있다고까지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차관에 대한 금품수수의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자기 자신의 회사를 되찾기 위해서 돈을 줬고, 대통령 선거 전 뿐 아니라 차관 재임 시 그러한 돈을 받았고, 그러한 얘기를 나눴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봐도 대가성으로 밖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이 신 전 차관 금품제공 의혹 관련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그건 검찰 본인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라며 “의혹이 있으면 검찰은 수사를 해야지 자료 갖다 바치는 것만 수사한다면 왜 검찰이 필요하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이번사건을 두고 ‘개인의 비리일 뿐, 권력비리와 측근비리라고 몰아가긴 어렵다’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몇 사람이 감옥에 가 있고 지금 의혹이 (또) 있고 한데 ‘꼬리 자르기’ 식으로 ‘측근·권력형 비리 아니다’, ‘이국철 회장 건 조사를 해보니까 별개 아니더라’고 하는 것은 검찰에 축소 수사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회장이 박 전 대표를 만나 자료도 보여주고 자세한 얘기를 한 것이 검찰 조사가 잘못됐을 경우를 대비한 방어막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 회장은 자기 소유의 2조 4000억 원짜리 회사를 빼앗겼다는 피해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받으며 처벌도 받았기 때문에 피해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몇 가지 발표한 것이 청와대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강조하는 걸 보면 역시 (저 역시) 그러한 생각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