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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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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보고서도 못쓰는 신안군의원들

해외연수 보고서도 못쓰는 신안군의원들

by 인터넷전남뉴스 2011.10.26

올 8월 우즈벡 다녀온 뒤 사무처직원이 작성 인터넷전남뉴스
신안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제출해야 하는 국외여행보고서를 동행한 사무처 직원이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연수를 갔던 단한명의 의원도 여행보고서를 쓰지 않아 혈세를 사용해 실시한 해외연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안군의회(의장 김동근)는 지난 8월 29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의원10명과 사무처직원 4명을 포함 총 14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의원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연수를 통해 문화,예술,관광분야를 탐방하고 우수사례를 수집하여 신안군의 관광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 향후 의정 활동과 지방자치 운영에 활용하고자 의원 연수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비는 총 2천600여만원을 사용했다.

신안군의회 의원공무국외여행규칙 제11조에 따르면 공무국외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의원은30일 이내에 공무국외 여행보고서를 작성하여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 돼 있다.

하지만 신안군의회는 해외연수 후 제출해야할 여행 보고서를 30일이 넘도록 단 한명의 의원도 제출하지 않았으며, 공무원이 대신 써 제출했다.

매년 수천만원씩 혈세를 지출해가며 실시하고 있는 의원해외연수가 타당성 부족및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일부 주민들은 의원들이 신분을 이용해 자기 잇속만 챙기는데 급급하고 ‘의무는 뒷전’이 아니냐며 비난했다.

압해면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직원이 여행보고서를 쓰게 할 거면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왜 가는지 모르겠다”며 “주민 혈세만 낭비하는 의원해외연수를 당장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 이씨는 “인근 지자체 의원들은 별도 모임을 만들어 연구하고 공부도 하던데 신안군의회 의원들은 공부는 커녕 숙제도 안하는 꼴”이라며 신안군의회를 성토했다.

이에 의회 사무처 직원은 “의원들을 대신해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동행한 것으로 여행보고서는 자발적으로 쓰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에서는 지난해 말 의원 공무국외여행과 관련해 심사위원회에 민간위원 과반수 참여, 의결 정족수 강화, 여행 계획서·보고서의 공개 의무화 등을 담은 규칙 개정 권고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