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것은 민주세력의 승리다"며 "민주당은 통합을 추진하되, 통합 상대들이 거부할 경우 연합·연대를 모색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 날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야권의 통합이 최선이고, 이번 박원순 시장 사례가 시금석이자, 시발점이 될 것이다"며 "민주당은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인 야권의 통합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되,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가 연합·연대를 모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인사차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민주당과 함께 가겠다'는 발언을 했고 정무부시장도 민주당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며 "박 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함께 해야 하지만, 입당 여부는 박 시장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의정치의 역사가 200년"이라고 강조해, 박 시장의 입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리던 나라를 끌어가야 한다"며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DJ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세력이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남지역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지역민들 상당수가 민주당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공천권의 50%가 이미 시민에게 돌아갔고 현재 보다 혁신적인 공천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시민이 (민주당을) 바꿔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5대와 16대 총선을 이용해 끊임없이 젊은 피를 수혈해 왔지만 최근 10년 동안 젊은 피 수혈이 없어 보다 젊어진 유권자들 앞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과감한 젊은 피 수혈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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