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남지사 "통합·연대-FTA, '民 패배주의'에 기인
朴 전남지사 "통합·연대-FTA, '民 패배주의'에 기인
by 뉴시스 2011.11.10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당이 야권 대통합 노선을 놓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3선 도지사'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민주당의 통합·연대 지향주의와 당지도부를 격한 어조로 싸잡아 비판하고 나서 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 지사는 9일 목포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야권 대통합 노선과 한미 FTA 대응 방식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우선 통합·연대와 관련해 박 지사는 "패배주의에서 비롯됐고, 지극히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통합연대만 갖고 얘기하면 안된다. 시대적 소명은 정책을 놓고 싸우는 것이다. 정치공학적인 것 뿐만아니라 민주당이 갖는 주요 가치를 가지고 치밀하게 토론하고, 콘텐츠를 가지고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판단하도록 해야 하는데 통합연대만 화두가 돼 있다"는 게 박 지사의 판단이다.
이어 "통합연대 안한다고 정권교체 못하는 게 아니다. 우리 노선을 따르는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방식으로 정권교체에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야권 대통합에 대한 박 지사의 비판 발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9월14일 "민주당이 통합·연대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말한 지 꼬박 두달 만이다.
FTA와 관련해서도 "논쟁의 핵심은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라며 "민주당의 반대 요지는 애초의 안이 수정됐다는 것인데 정작 자동차 산업계에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결국 민주당의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FTA는 참여정부 때 발의해 시작됐음에도 민주당은 지금 그것을 반대하고 있다. 안 맞는 것이다"며 "민주당의 현재 투쟁방법은 패배주의에 기인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길 자신있다면 등록금, 부동산값 등에서 극한 투쟁을 할 것이 없다. 구체적 정책을 내놓고 '이렇게 하겠노라'고 말해야 한다"며 "FTA도 자신감을 갖고 '총선, 대선에서 집권하면 이렇게 보완하겠다'는 식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에 대한 '소신 발언'도 마다 하지 않았다.
"(지도부가) 정신차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지사는 "민주당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역사적인 당인데, 지도부 몇 사람이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연대, FTA 모두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 리더의 문제"라며 손학규 대표를 정조준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의 정체성으로 진보나 보수로 가야함에도 극우와 극좌 목소리가 커지면 나라가 불안해 진다"며 "건전한 진보, 건전한 보수가 함께 가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정략적 리더십을 비판했다.
박 지사의 이날 발언은 '혁신과 통합' 등과 전당대회를 함께 열어 새 지도부를 뽑자는 손 대표와 "민주당이 단독으로 전당대회를 열자"는 차기 당권 주자들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당 안팎, 또 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goodchang@newsis.com
박 지사는 9일 목포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야권 대통합 노선과 한미 FTA 대응 방식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우선 통합·연대와 관련해 박 지사는 "패배주의에서 비롯됐고, 지극히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통합연대만 갖고 얘기하면 안된다. 시대적 소명은 정책을 놓고 싸우는 것이다. 정치공학적인 것 뿐만아니라 민주당이 갖는 주요 가치를 가지고 치밀하게 토론하고, 콘텐츠를 가지고 국민과 유권자들에게 판단하도록 해야 하는데 통합연대만 화두가 돼 있다"는 게 박 지사의 판단이다.
이어 "통합연대 안한다고 정권교체 못하는 게 아니다. 우리 노선을 따르는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방식으로 정권교체에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야권 대통합에 대한 박 지사의 비판 발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9월14일 "민주당이 통합·연대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말한 지 꼬박 두달 만이다.
FTA와 관련해서도 "논쟁의 핵심은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라며 "민주당의 반대 요지는 애초의 안이 수정됐다는 것인데 정작 자동차 산업계에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결국 민주당의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FTA는 참여정부 때 발의해 시작됐음에도 민주당은 지금 그것을 반대하고 있다. 안 맞는 것이다"며 "민주당의 현재 투쟁방법은 패배주의에 기인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길 자신있다면 등록금, 부동산값 등에서 극한 투쟁을 할 것이 없다. 구체적 정책을 내놓고 '이렇게 하겠노라'고 말해야 한다"며 "FTA도 자신감을 갖고 '총선, 대선에서 집권하면 이렇게 보완하겠다'는 식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에 대한 '소신 발언'도 마다 하지 않았다.
"(지도부가) 정신차려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지사는 "민주당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역사적인 당인데, 지도부 몇 사람이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연대, FTA 모두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 리더의 문제"라며 손학규 대표를 정조준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의 정체성으로 진보나 보수로 가야함에도 극우와 극좌 목소리가 커지면 나라가 불안해 진다"며 "건전한 진보, 건전한 보수가 함께 가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정략적 리더십을 비판했다.
박 지사의 이날 발언은 '혁신과 통합' 등과 전당대회를 함께 열어 새 지도부를 뽑자는 손 대표와 "민주당이 단독으로 전당대회를 열자"는 차기 당권 주자들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당 안팎, 또 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