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는 28일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에 반발해 국회 고유 권한인 예산안 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에 국회 등원을 통한 의회민주주의 실천을 촉구했다.

박 지사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지난 3년동안 한나라당의 예산국회 날치기를 막지 못해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예산안 1당 날치기가 3년 연속 이뤄졌고 이 때문에 지역적으로 편중된 예산이 확정되면서 전남도가 추진해온 각종 대형사업에 대한 국고예산이 줄줄이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또 다시 FTA 날치기를 이유로 예산국회 등원을 거부함에 따라 친환경 급식, 저소득층 예산 등 각종 서민복지 예산을 비롯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증액된 F1운영비,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비 등 전남 발전을 이끌 총 171건의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누락될 위기에 처했다"며 "내년 예산처리를 한나라당에 맡겨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이 보유한 현재의 의석수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정당으로서 역할을 해 달라는 4년 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음을 인식하고 국회에 등원, 공정한 예산안 처리와 FTA 피해 최소화 대책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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