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공석' 전남 3개 단체장 선거 벌써 '후끈'
'시장·군수 공석' 전남 3개 단체장 선거 벌써 '후끈'
by 인터넷전남뉴스 2011.12.09
【무안 순천 강진 =뉴시스】박상수 김석훈 안현주 기자 = 내년 4·11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 순천과 무안, 강진 등 3곳에서는 현직 단체장들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역 국회의원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민선 5기 출범 16개월여만에 사퇴에 따른 지역내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큰 정치를 위한 총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석이 된 후임 단체장 선출을 위한 재보궐선거도 사실상 시작됐다.
현직 단체장의 총선행으로 공석이 된 전남 순천시장과 무안군수, 강진군수 후보와 변수 등을 점검해 본다.
◇ 순천시장 10여명 출마 물밑 전쟁 '돌입'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51)이 민선 5기 시장직을 수행한지 16개월 만에 시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후임 순천시장 보궐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대략 10여명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 시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예상하고 오래 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여 온 인사도 있으며,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합종연횡 구도에 따른 지분획득 의도도 없진 않다.
노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순천에서의 내년 4·11 총선은 국회의원과 순천시장을 한꺼번에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궐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도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억원 이상 예상되는 시장 보궐선거 비용을 원인자 부담에 의해 순천시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근 당 부원내대표로 선임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있고, 한미FTA 기습 통과시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진 것도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배경이 되면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순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순천 원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조충훈(58)전 시장이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
조 시장은 노 시장 이전에 시장직을 수행하다 임기 말에 시장직을 잃은 바 있다.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 사안이다.
지난해 6·2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나섰지만, 무소속 노 시장에게 패했던 조보훈(64) 전 전남정무부지사도 시장 선거에 나서 설욕전을 예고하고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노 시장과 대결해 한차례 패했던 이은(60) 전 해양수산부 차관도 특유의 집념으로 시장선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혁신과 통합'(가칭 시민통합당)에 합류한 이 전 차관은 중앙부처 차관까지 지낸 행정경험을 시정에 투영하겠다며 꾸준히 보폭을 넓혀왔다.
선거판에 자주 출마해 인지도를 높여온 구희승(48) 변호사도 사법고시 이전에 행정고시에도 합격했고 농림·경제 관료 등으로 일해 온 경험이 있어 주위의 적극적인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올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오려다 일단 접은 신택호(47) 변호사도 이번에 시장직 도전에 좋은 환경을 점유하고 있다는 주위의 권유가 이어지며 앞뒤를 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 교분이 두터운 기도서(48) 전 도의원은 비교적 젊은데다 민주당 내에서의 공천 경쟁에 유리하다며 조직을 추스르고 있고, 재력가로 소문난 송을로(49) 치과원장도 참신성을 무기로 시장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다. 허정인(54) 전남지사 특보도 고향인 순천시장 선거판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영식(59)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대행도 주위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3선의원인 정병휘(54) 순천시의회 의장도 판세에 따라서는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6·2지방 선거 때 노관규 순천시장을 도왔던 박광호(49) 전 순천시의장도 다시 한 번 군불을 때고 있으며, 인지도 면에서 뒤질 것이 없는 안세찬(49) 전 시의원도 관심을 두고 있다.
6·2지방선거에 당선된 지 1년6개월 된 순천시 총무국장 출신 이창용(61) 시의원(무소속)도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순천 총선은 10여명이 출마준비에 나선 가운데 정당 바람은 크게 불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당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예년의 공천을 통한 바람몰이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순천시를 이끌어야 할 인물본위의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강진군수 '관료·지방의원 출신' 대거 입질
황주홍 강진군수의 여의도행 도전으로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될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입지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민주당 텃밭을 되찾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입지자들은 '3선 단체장'의 막강한 영향력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시하면서도 안정적 기반을 위해 공천 경쟁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강진군수 선거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들의 특징은 관료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먼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황 군수에게 석패한 강진원(52) 전 전남도기업도시단장이 일찌감치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인 강 전 단장은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까지 전남도 정책기획관과 장흥부군수 등을 역임하며 23년간 녹봉(祿俸)을 먹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주민과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는 그는 "공직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고향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며 "지역발전 전문가로서 농·축·수산업에 종사하는 주민을 직접 만나 문제점과 대안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남(56) 광주지방조달청장도 이달 20일께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강진중앙초교를 졸업한 이 청장은 조달청에서만 31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조달청장, 자재구매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주말을 이용해 민심탐방에 나서고 있는 이 청장은 "지방행정의 수장인 군수의 가장 큰 덕목은 중앙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며 "오랜 기업지원 업무 경험을 십분 활용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당과 경선이 여의치 않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김주열(57)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아직까지 결심을 굳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청에서 공직을 경험한 김 사장은 토지공사로 자리를 옮겨 신도시사업 이사와 택지사업 이사를 역임하는 등 27년간 공기업에서 근무했다.
김 사장은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현재는 군수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것인지 제 자신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현직 지방의원들도 보궐선거 대열에 합류했다.
곽영체(64) 전남도의원은 당내 경선 시점에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계획이다.
교육행정직 출신인 곽 의원은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전남도교육청 정보화과장, 강진·완도교육장 등 40년 세월을 교육계에 몸담았다.
곽 의원은 "민주당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진다는 조건만 지켜진다면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관직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강진을 알뜰하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밝혔다.
고향으로 이사한 서채원(50)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도 강진에 머물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서 전 부의장은 1·2·3대 남구의원을 거쳐 4·5대 광주시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황 군수의 사퇴시점을 고려해 14일께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서 전 부의장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고향에서 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군(軍) 출신인 박원철(55·민주당) 서정대학교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도 출마를 결심하고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박 교수는 3사관학교를 나와 육본본부 상황실장과 편제과장, 학생중앙군사학교 연구관, 사단급 연·대대장 등 정책·연구부서와 야전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강의가 없을 때마다 경기도 양주와 강진을 오가고 있는 그는 "고향을 떠난지 35년이 지났는데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며 "강진을 꿈과 희망이 있는 번영의 땅으로 탈바꿈 시키고 황 군수의 정책에 내실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도현(68) 전남도의원과 김근진(56) 강진농협조합장, 김용식(60)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석(53)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학과장 등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 무안군수 후보군 6~7명 '실전 방불'
3선의 서삼석 무안군수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무안군수 보궐선거를 겨냥한 입지자들의 행보가 바쁘다.
무안군수 후보군으로는 현재 전직 행정관료와 정치인 등 6~7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철주(54)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호산(49) 무안황토고구마클러스터사업단장, 나상옥(61)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박만호(59) 전 전남도 행정지원국장, 양승일(67) 전 전남도의원, 진상열(59) 무안군청 지역개발과장 등은 내년 군수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서 군수의 총선행을 감지한 이들의 지역민심 탐방은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무안읍 등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가 본격화될 경우 가동할 사조직을 정비하는 등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안군수 선거의 판세는 전남도청 입주와 함께 새로운 도심으로 부상한 남악의 표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 유권자의 절대적 수적 우위를 점하고 외지에서 유입된 특성상 유동적인 표심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시골 선거가 연고를 중시한 점을 감안할때 무안선거의 또 하나의 특성은 삼향과 일로, 몽탄 등 호남선 철로변과 무안읍, 현경, 해제 등 해안선에서 각각 얼마나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느냐 이다.
혈연과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제한된 유권자의 표를 분산시킬 것인지 아니면 지역의 표를 상당수 싹쓸이 할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군수 선거 후보 대부분은 일로와 삼향, 몽탄 등 호남선 철로변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지역 출신은 김호산씨가 유일하다.
여기에다 서 군수와 이윤석 의원 등 총선 후보들과의 합종연횡 등이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공무원인 김철주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과 진상열 무안군청 과장은 조만간 사퇴하고 선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약사출신으로 도교육위원과 도의원 등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진 과장은 공무원 생활 38년 동안 무안군에서 재직해 누구보다 무안을 잘 알고 학습을 통한 준비된 군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혁신과 통합'의 전남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호산 단장은 농민운동 등 다양한 재야활동을 전개해 왔다. 아태재단과 한화갑 전 대표를 보필하며 정치적 감각을 익히고 젋음을 무기삼아 고구마 클러스터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안착,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또 나상옥 조합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 출마하는 등 큰 선거 경험과 축협이란 절대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선 굵은 정치생활로 이미 지역내 상당한 조직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과 함께 박만호 전 전남도국장은 지난해 퇴직 이전부터 군수 출마를 겨냥한 행보로 계속하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기반해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안읍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문중과 지인들의 세규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 군수와 결전에서 예상외 선전을 보인 양승일 전 도의원은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의원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공천 헌금' 수사가 2심에서 무혐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들과 함께 무안군청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고 퇴임한 홍금표 전 단장도 출마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parkss@newsis.com
kim@newsis.com
ahj@newsis.com
전남 순천과 무안, 강진 등 3곳에서는 현직 단체장들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현역 국회의원과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민선 5기 출범 16개월여만에 사퇴에 따른 지역내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큰 정치를 위한 총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석이 된 후임 단체장 선출을 위한 재보궐선거도 사실상 시작됐다.
현직 단체장의 총선행으로 공석이 된 전남 순천시장과 무안군수, 강진군수 후보와 변수 등을 점검해 본다.
◇ 순천시장 10여명 출마 물밑 전쟁 '돌입'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51)이 민선 5기 시장직을 수행한지 16개월 만에 시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후임 순천시장 보궐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는 대략 10여명 선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 시장이 총선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를 예상하고 오래 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여 온 인사도 있으며,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합종연횡 구도에 따른 지분획득 의도도 없진 않다.
노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순천에서의 내년 4·11 총선은 국회의원과 순천시장을 한꺼번에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궐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도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억원 이상 예상되는 시장 보궐선거 비용을 원인자 부담에 의해 순천시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근 당 부원내대표로 선임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있고, 한미FTA 기습 통과시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진 것도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배경이 되면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순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순천 원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조충훈(58)전 시장이 긴밀히 움직이고 있다.
조 시장은 노 시장 이전에 시장직을 수행하다 임기 말에 시장직을 잃은 바 있다.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 사안이다.
지난해 6·2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나섰지만, 무소속 노 시장에게 패했던 조보훈(64) 전 전남정무부지사도 시장 선거에 나서 설욕전을 예고하고 있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노 시장과 대결해 한차례 패했던 이은(60) 전 해양수산부 차관도 특유의 집념으로 시장선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혁신과 통합'(가칭 시민통합당)에 합류한 이 전 차관은 중앙부처 차관까지 지낸 행정경험을 시정에 투영하겠다며 꾸준히 보폭을 넓혀왔다.
선거판에 자주 출마해 인지도를 높여온 구희승(48) 변호사도 사법고시 이전에 행정고시에도 합격했고 농림·경제 관료 등으로 일해 온 경험이 있어 주위의 적극적인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올 4·27 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오려다 일단 접은 신택호(47) 변호사도 이번에 시장직 도전에 좋은 환경을 점유하고 있다는 주위의 권유가 이어지며 앞뒤를 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과 교분이 두터운 기도서(48) 전 도의원은 비교적 젊은데다 민주당 내에서의 공천 경쟁에 유리하다며 조직을 추스르고 있고, 재력가로 소문난 송을로(49) 치과원장도 참신성을 무기로 시장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다. 허정인(54) 전남지사 특보도 고향인 순천시장 선거판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영식(59)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대행도 주위에서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3선의원인 정병휘(54) 순천시의회 의장도 판세에 따라서는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6·2지방 선거 때 노관규 순천시장을 도왔던 박광호(49) 전 순천시의장도 다시 한 번 군불을 때고 있으며, 인지도 면에서 뒤질 것이 없는 안세찬(49) 전 시의원도 관심을 두고 있다.
6·2지방선거에 당선된 지 1년6개월 된 순천시 총무국장 출신 이창용(61) 시의원(무소속)도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순천 총선은 10여명이 출마준비에 나선 가운데 정당 바람은 크게 불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당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예년의 공천을 통한 바람몰이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순천시를 이끌어야 할 인물본위의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강진군수 '관료·지방의원 출신' 대거 입질
황주홍 강진군수의 여의도행 도전으로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될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입지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민주당 텃밭을 되찾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입지자들은 '3선 단체장'의 막강한 영향력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시하면서도 안정적 기반을 위해 공천 경쟁에 전력하는 모습이다.
강진군수 선거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들의 특징은 관료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먼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황 군수에게 석패한 강진원(52) 전 전남도기업도시단장이 일찌감치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행정고시 출신인 강 전 단장은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까지 전남도 정책기획관과 장흥부군수 등을 역임하며 23년간 녹봉(祿俸)을 먹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주민과의 밀착도를 높이고 있는 그는 "공직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고향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며 "지역발전 전문가로서 농·축·수산업에 종사하는 주민을 직접 만나 문제점과 대안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남(56) 광주지방조달청장도 이달 20일께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강진중앙초교를 졸업한 이 청장은 조달청에서만 31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조달청장, 자재구매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주말을 이용해 민심탐방에 나서고 있는 이 청장은 "지방행정의 수장인 군수의 가장 큰 덕목은 중앙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며 "오랜 기업지원 업무 경험을 십분 활용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입당과 경선이 여의치 않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각오다.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김주열(57)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아직까지 결심을 굳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청에서 공직을 경험한 김 사장은 토지공사로 자리를 옮겨 신도시사업 이사와 택지사업 이사를 역임하는 등 27년간 공기업에서 근무했다.
김 사장은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현재는 군수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것인지 제 자신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현직 지방의원들도 보궐선거 대열에 합류했다.
곽영체(64) 전남도의원은 당내 경선 시점에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계획이다.
교육행정직 출신인 곽 의원은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전남도교육청 정보화과장, 강진·완도교육장 등 40년 세월을 교육계에 몸담았다.
곽 의원은 "민주당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진다는 조건만 지켜진다면 무소속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관직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강진을 알뜰하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밝혔다.
고향으로 이사한 서채원(50)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도 강진에 머물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서 전 부의장은 1·2·3대 남구의원을 거쳐 4·5대 광주시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황 군수의 사퇴시점을 고려해 14일께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서 전 부의장은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고향에서 봉사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군(軍) 출신인 박원철(55·민주당) 서정대학교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도 출마를 결심하고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박 교수는 3사관학교를 나와 육본본부 상황실장과 편제과장, 학생중앙군사학교 연구관, 사단급 연·대대장 등 정책·연구부서와 야전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강의가 없을 때마다 경기도 양주와 강진을 오가고 있는 그는 "고향을 떠난지 35년이 지났는데 예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며 "강진을 꿈과 희망이 있는 번영의 땅으로 탈바꿈 시키고 황 군수의 정책에 내실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도현(68) 전남도의원과 김근진(56) 강진농협조합장, 김용식(60)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윤석(53)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학과장 등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 무안군수 후보군 6~7명 '실전 방불'
3선의 서삼석 무안군수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무안군수 보궐선거를 겨냥한 입지자들의 행보가 바쁘다.
무안군수 후보군으로는 현재 전직 행정관료와 정치인 등 6~7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철주(54)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호산(49) 무안황토고구마클러스터사업단장, 나상옥(61)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박만호(59) 전 전남도 행정지원국장, 양승일(67) 전 전남도의원, 진상열(59) 무안군청 지역개발과장 등은 내년 군수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서 군수의 총선행을 감지한 이들의 지역민심 탐방은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무안읍 등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가 본격화될 경우 가동할 사조직을 정비하는 등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안군수 선거의 판세는 전남도청 입주와 함께 새로운 도심으로 부상한 남악의 표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 유권자의 절대적 수적 우위를 점하고 외지에서 유입된 특성상 유동적인 표심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시골 선거가 연고를 중시한 점을 감안할때 무안선거의 또 하나의 특성은 삼향과 일로, 몽탄 등 호남선 철로변과 무안읍, 현경, 해제 등 해안선에서 각각 얼마나 많은 후보들이 출마했느냐 이다.
혈연과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제한된 유권자의 표를 분산시킬 것인지 아니면 지역의 표를 상당수 싹쓸이 할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군수 선거 후보 대부분은 일로와 삼향, 몽탄 등 호남선 철로변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해안선을 끼고 있는 지역 출신은 김호산씨가 유일하다.
여기에다 서 군수와 이윤석 의원 등 총선 후보들과의 합종연횡 등이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공무원인 김철주 전남도교육청 비서실장과 진상열 무안군청 과장은 조만간 사퇴하고 선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약사출신으로 도교육위원과 도의원 등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진 과장은 공무원 생활 38년 동안 무안군에서 재직해 누구보다 무안을 잘 알고 학습을 통한 준비된 군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혁신과 통합'의 전남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호산 단장은 농민운동 등 다양한 재야활동을 전개해 왔다. 아태재단과 한화갑 전 대표를 보필하며 정치적 감각을 익히고 젋음을 무기삼아 고구마 클러스터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안착,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또 나상옥 조합장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 출마하는 등 큰 선거 경험과 축협이란 절대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선 굵은 정치생활로 이미 지역내 상당한 조직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과 함께 박만호 전 전남도국장은 지난해 퇴직 이전부터 군수 출마를 겨냥한 행보로 계속하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기반해 최근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안읍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문중과 지인들의 세규합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서 군수와 결전에서 예상외 선전을 보인 양승일 전 도의원은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의원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공천 헌금' 수사가 2심에서 무혐의 결정이 내려지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들과 함께 무안군청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고 퇴임한 홍금표 전 단장도 출마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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