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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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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채용비리' 전남 부군수 등 3명 입건

'진흥원 채용비리' 전남 부군수 등 3명 입건

by 뉴시스 2011.12.22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경찰이 전남문화산업진흥원 인사 비리에 연루된 전남 지역 부군수와 진흥원 전·현직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진흥원 직원 특별채용 대가로 그림과 명품지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남 모 군청 부군수 문모(52)씨를 입건했다.

또 경찰은 문씨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국비 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는 진흥원 조모(38·여) 팀장과 경력증명서를 위조해 부정 취업한 전남도의회 의원의 딸 장모(29·여)씨도 사문서위조 혐의로 입건했다.

문씨는 지난 2009년 7월 진흥원 관리부서인 전남도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팀장급 직원 채용 대가로 조씨로부터 시가 150만원 상당의 동양화 1점을 받은 뒤 채용 다음 날 진흥원장 등과 외국 출장을 나가 조씨로부터 또 다시 70만원 상당의 명품지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진흥원 원장 김모(46)씨와 공모해 200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직원의 동생이나 친구를 계약직 연구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급여를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공금 7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조사 결과 조씨는 비자금을 조성해 문화콘텐츠 사업비 충당, 접대비, 회식비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지난 2008년 7월 진흥원 직원 채용에 응시하면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것처럼 위조한 경력증명서를 제출해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인 전남도의회 의원은 경력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모른다"고 진술했다.

진흥원 원장 김씨는 지난 6월 정치권 등의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남도의회 의원의 인사청탁 정황을 포착했으나 유일한 당사자인 원장이 자살하면서 범죄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