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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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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광주·전남 총선 새 지도부 역학구도 '촉각'

民 광주·전남 총선 새 지도부 역학구도 '촉각'

by 뉴시스 2012.01.17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1·15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 한명숙 대표 체제로 결정됨에 따라 광주·전남 총선 입지자(立志者)들이 향후 정치적 역학구도 변화와 공천과정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 경선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시민선거인단과 모바일투표 방식이 총선 경선에도 도입될 것이 유력시됨에 따라 투표결과 등을 정밀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해지고 있다.

16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1·15 민주통합당 전대 결과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친노그룹이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면서 지역 정치권의 역학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권의 최고위원이 단 한 명에 그쳐 '탈 호남화'가 뚜렷해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당연히 총선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 일부 현역의원을 비롯해 총선 입지자들은 지도부 경선과정에서 개별 후보들과 깊숙한 교감을 가져왔다.

상당수 현역의원들은 1인2표제 가운데 1번은 한명숙, 2번은 박지원 또는 자율투표를 대의원들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친노그룹과 밀접한 위치에 있는 지역 정치권 쪽에서는 한명숙 대표체제에 대해 환영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종전 지도부에 비해 '좌클릭'했다는 점에서 당내 진보개혁 그룹이나 소장파들도 반기는 추세다.

반면 구 민주계 출신들의 입지는 상당히 취약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호남 출신 구 민주계인 박지원 후보가 4위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까지 당 대표로 거론돼 왔던 정치판도에 비춰보면 턱걸이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6명 가운데 정동영·정세균·천정배·박주선 최고위원 등 4명이 호남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단 한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세력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구도에서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한 구 열린우리당계에 자칫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통합과정에서 친노와 시민사회진영이 합류하면서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계 세력은 입지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구 민주계의 움직임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공천이나 경선방식도 관심이다.

이번 당 지도부 경선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선거인단 참여와 모바일 투표가 주요 승부처가 됐다는 점에서 지역 총선 입지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명숙 신임 대표는 공천방식과 관련해 "완전개방형 국민참여 경선 도입으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일반 선거인단 참여와 모바일투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종전의 조직선거로는 힘들게 됐다. 또 완전개방형 경선으로 인해 의외의 인물이 공천되거나 특정 세력이 대거 탈락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정치권 인사는 "친노그룹이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의 역학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된다"며 "각 후보별로 그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