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탈(脫)호남화'…전통 지지층 민심은?
민주통합당 '탈(脫)호남화'…전통 지지층 민심은?
by 뉴시스 2012.01.18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민주통합당이 1·15 전당대회를 통해 '탈(脫)호남화' 색채를 뚜렷이 하면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시민선거인단과 모바일투표의 비중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당원들의 입김이 약화되면서 구 민주계 출신 당원들이 동요하고 있으며 4·11 총선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1·15 전당대회 결과 호남 출신 당권주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전통적인 호남 조직표도 위력이 약화됐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호남 출신 인사는 박지원 최고위원 단 한명으로, 전북 출신 후보 3명이 모두 탈락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주선,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등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배출했던 정치구도와는 사뭇 다른 형국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그나마 대의원 투표에 힘입어 체면치레를 했지만 그나마 선거인단 모바일투표에 발목이 잡히면서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 표심이 구심점을 찾지 못해 야권의 정치적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 통합과정에서 이미 친노그룹과 시민사회진영의 합류로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계 세력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 들었고, 그 결과는 이번 경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 지도부 경선 사상 처음으로 시민선거인단의 비중이 70%를 차지하면서 호남지역 진성당원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대의원들의 전당대회 현장투표와 시민·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30%와 70%씩 반영한데다 일반시민 선거인단이 65만명에 달해 경선구도의 무게중심이 당원·대의원에서 일반 시민으로 급속히 쏠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민주통합당의 '탈 호남화' 현상에 대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전국정당화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속에 기존 민주당의 한계를 넘어 외연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당수 당원들의 속내는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이 아닌 당 대표 경선에까지 시민선거인단의 비중을 높게 하는 것은 정작 당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구도라는 것이다.
또 시민선거인단으로 참여하면 될 것을, 굳이 당비를 내는 당원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탈(脫)호남화를 통한 전국 정당화가 영남 등 다른 지역의 표심 결집 없이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표심만 이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까지 제기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중앙당이 호남 색채를 빼는데 주력하면서 정작 호남을 소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야권연대 논의가 있을 때마다 호남지역구 양보가 논의된다"며 "중앙당이 호남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호남은 민주당을 위해 희생만 해야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19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5·18국립묘지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kykoo1@newsis.com
특히 시민선거인단과 모바일투표의 비중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당원들의 입김이 약화되면서 구 민주계 출신 당원들이 동요하고 있으며 4·11 총선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1·15 전당대회 결과 호남 출신 당권주자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전통적인 호남 조직표도 위력이 약화됐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호남 출신 인사는 박지원 최고위원 단 한명으로, 전북 출신 후보 3명이 모두 탈락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주선,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등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배출했던 정치구도와는 사뭇 다른 형국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그나마 대의원 투표에 힘입어 체면치레를 했지만 그나마 선거인단 모바일투표에 발목이 잡히면서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 표심이 구심점을 찾지 못해 야권의 정치적 역학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 통합과정에서 이미 친노그룹과 시민사회진영의 합류로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구 민주계 세력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 들었고, 그 결과는 이번 경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 지도부 경선 사상 처음으로 시민선거인단의 비중이 70%를 차지하면서 호남지역 진성당원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대의원들의 전당대회 현장투표와 시민·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각각 30%와 70%씩 반영한데다 일반시민 선거인단이 65만명에 달해 경선구도의 무게중심이 당원·대의원에서 일반 시민으로 급속히 쏠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민주통합당의 '탈 호남화' 현상에 대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전국정당화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속에 기존 민주당의 한계를 넘어 외연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당수 당원들의 속내는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이 아닌 당 대표 경선에까지 시민선거인단의 비중을 높게 하는 것은 정작 당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구도라는 것이다.
또 시민선거인단으로 참여하면 될 것을, 굳이 당비를 내는 당원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탈(脫)호남화를 통한 전국 정당화가 영남 등 다른 지역의 표심 결집 없이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표심만 이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까지 제기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중앙당이 호남 색채를 빼는데 주력하면서 정작 호남을 소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야권연대 논의가 있을 때마다 호남지역구 양보가 논의된다"며 "중앙당이 호남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호남은 민주당을 위해 희생만 해야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19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5·18국립묘지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