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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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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선거 때마다 단골메뉴 기업도시 ‘공수표’ 위기

무안선거 때마다 단골메뉴 기업도시 ‘공수표’ 위기

by 인터넷전남뉴스 2012.02.03

중국측,'한국기업 투자 미흡' 포기...신용보증 강행 무안군 부담 정거배 기자
그동안 군수,국회의원 등 선거 때마다 출마자들이 단골메뉴로 들고 나왔던 무안기업도시사업이 공수표가 될 위기를 맞았다.

투자하기로 했던 중국측에서 투자방침을 철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며, 따라서 무안군이 지난 12월 일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에 대해 2천800억원의 신용보증을 해주기로 밀어부친 것을 두고 책임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무안 기업도시의 사업시행자인 한중미래도시개발(SPC)는 기존에 중국광하그룹이 51%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49% 지분을 두산중공업(10.98%), 낙원건설(3.43%), 벽산건설(3.45%) 등이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06년 1월 중국광하그룹은 당시 중국을 방문한 서삼석 무안군수에게 무안 한중국제산업단지 개발에 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었다.

중국측이 투자 철회방침을 발표하자 정부는 사업규모도 축소하고 대체투자자 물색에 나설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면적을 17.7㎢에서 5.02㎢로 축소하고 사업기간도 2012년에서 2015년까지로 연장했다.

정부는 3월말까지 출자사 지분정리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실시계획 승인 신청까지 완료하도록 할 방침이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위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국내외 투자자가 선뜻 나설지 의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무안기업도시사업을 맡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인 한중미래도시개발㈜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사무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SPC의 해산과 청산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미래도시개발㈜에 따르면 중국 광하그룹에서 51%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한국측 투자가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제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12월 2천800억원의 금융보증을 하기로 밀어부친 무안군이 난감하게 됐다.

이와함께 무안군수선거에 3선까지 하면서 그동안 무안기업도시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다가 군수직에 사퇴하고 4월 총선에 뛰어든 서삼석 예비후보에게도 책임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안군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중미래도시개발(주)가 1일 10시 중국측(동태화안국제투자유한공사) 요구에 따라 주주총회를 열어 청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측이 특수목적법인 청산을 요구한 것은 첫째,장기간 한국측 출자사 구성이 지연되고 PF금융자금 구도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낙원건설 등 국내측 일부주주들도 청산을 요구하고 있어 최대주주로서 한국측 일부 주주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이유는 지난 2010년 주민감사청구로 감사원 감사로 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고 지난 12월 26일 무안군의회의 PF자금 보증에 따른 주민반발로 향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중국측은 보고 있다고 무안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