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무원 '출신 시·군' 불균형
전남도 공무원 '출신 시·군' 불균형
by 뉴시스 2012.02.07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해마다 인사교류에 나서고 있으나, 지리적 문제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 도(道) 소속 공무원의 출신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22개 시·군은 지역인재의 균형있는 활용과 지방행정의 발전을 위해 5급 이상은 1대 1, 7급 이하는 전입시험을 통해 인사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몇몇 시·군의 기피와 비협조로 교류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7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 도 전입시험의 경우 지난해 2차례에 걸쳐 87명이 일선 시·군에서 광역단체인 도로 전입했으나, 순천, 구례, 완도 등 3개 시·군은 전입시험 응시 대상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상호파견 교류 직위를 71개 지정했으나 교류가 이뤄진 것은 44명에 그쳐 계획 대비 실적이 61.9%에 불과했다. 여수, 순천, 광양, 담양 등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목포, 고흥, 신안 등 10개 시·군은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005년 전남도청이 서부권인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동부권 지자체는 거리상 문제로, 광주 인근 지자체는 '대도시 인센티브'를 이유로 도 전입을 꺼려해 출신 지역간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익숙한 지역이 아닌 생소한 환경에서의 근무에 따른 심적 부담과 미흡한 인센티브,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감도 상호교류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제 할당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선 시·군의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발 탓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5급 사무관 이상 출신 지역간 불균형도 뚜렷하다.
광주가 65명으로 가장 많고, 도청이 이전되기 전 '위성 시·군'인 나주와 화순이 각각 33명, 2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담양과 장성, 영광도 15∼21명에 달했다. 반면 무안, 진도, 구례, 목포 등은 10명 미만이다.
도청이 광주에 있을 당시 인근 시·군에서 '전입 전쟁'이 치열했던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군수 추천에 의한 1대 1 교류도 지난해 상·하반기 합쳐 3급 1명, 4급 10명, 5급 19명 등 모두 30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급 1명, 4급 6명, 5급 10명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는 정부합동평가 항목으로 1대 1 교류와 전입시험 대상자 추천에 대한 시장·군수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도에서도 교류공무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 지자체는 연말 포상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22개 시·군은 지역인재의 균형있는 활용과 지방행정의 발전을 위해 5급 이상은 1대 1, 7급 이하는 전입시험을 통해 인사교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몇몇 시·군의 기피와 비협조로 교류 활성화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7급 이하를 대상으로 한 도 전입시험의 경우 지난해 2차례에 걸쳐 87명이 일선 시·군에서 광역단체인 도로 전입했으나, 순천, 구례, 완도 등 3개 시·군은 전입시험 응시 대상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라 상호파견 교류 직위를 71개 지정했으나 교류가 이뤄진 것은 44명에 그쳐 계획 대비 실적이 61.9%에 불과했다. 여수, 순천, 광양, 담양 등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목포, 고흥, 신안 등 10개 시·군은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2005년 전남도청이 서부권인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동부권 지자체는 거리상 문제로, 광주 인근 지자체는 '대도시 인센티브'를 이유로 도 전입을 꺼려해 출신 지역간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익숙한 지역이 아닌 생소한 환경에서의 근무에 따른 심적 부담과 미흡한 인센티브,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감도 상호교류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제 할당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선 시·군의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반발 탓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5급 사무관 이상 출신 지역간 불균형도 뚜렷하다.
광주가 65명으로 가장 많고, 도청이 이전되기 전 '위성 시·군'인 나주와 화순이 각각 33명, 2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담양과 장성, 영광도 15∼21명에 달했다. 반면 무안, 진도, 구례, 목포 등은 10명 미만이다.
도청이 광주에 있을 당시 인근 시·군에서 '전입 전쟁'이 치열했던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군수 추천에 의한 1대 1 교류도 지난해 상·하반기 합쳐 3급 1명, 4급 10명, 5급 19명 등 모두 30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급 1명, 4급 6명, 5급 10명에 달했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는 정부합동평가 항목으로 1대 1 교류와 전입시험 대상자 추천에 대한 시장·군수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도에서도 교류공무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 지자체는 연말 포상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