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인사 휴유증' 이례적 유감 표명
전남도 '인사 휴유증' 이례적 유감 표명
by 뉴시스 2012.02.08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최근 단행된 상반기 정기인사를 둘러싸고 특혜 의혹 등 심각한 후유증에 휩싸인 가운데 이례적으로 인사라인의 고위직 간부들이 공동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배용태 행정부지사와 이승옥 행정지원국장, 최영열 종합민원실장 등 3명은 7일 공동 명의로 도청 내부 행정망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글을 올렸다.
인사라인 최고위직과 도지사 최측근인 정무직 대표가 인사 논란을 두고 사과성 글을 올린 것은 전례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 부지사는 이날 공동 명의의 '전남도청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 듯 인사는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만 인사위원장을 맡은 이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가 일부 아쉬운 점을 남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도 업무 성과와 도정 기여도 등 객관적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심사숙고했으나, 승진에서 탈락한 일부 직원들의 허탈감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실현을 위해 동료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도청 공무원 노조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민원실장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정무부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민원실장이 참여함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오해와 불신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사청탁이 관행화되면 인사원칙과 기준이 흔들려 동료들에게 아픔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노조 차원의 인사 청탁과 근절을 위한 자정운동 강화와 더불어 인사고충 사항을 외부가 아닌 내부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 전환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의 이날 유감 표명은 인사 논란을 두고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렇다할 쇄신책이 없어 안팎의 잡음을 잠재우기 위한 '소나기 피하기식' 조치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goodchang@newsis.com
배용태 행정부지사와 이승옥 행정지원국장, 최영열 종합민원실장 등 3명은 7일 공동 명의로 도청 내부 행정망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글을 올렸다.
인사라인 최고위직과 도지사 최측근인 정무직 대표가 인사 논란을 두고 사과성 글을 올린 것은 전례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 부지사는 이날 공동 명의의 '전남도청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 듯 인사는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만 인사위원장을 맡은 이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가 일부 아쉬운 점을 남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도 업무 성과와 도정 기여도 등 객관적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심사숙고했으나, 승진에서 탈락한 일부 직원들의 허탈감이 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실현을 위해 동료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도청 공무원 노조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민원실장의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정무부지사가 없는 상황에서 민원실장이 참여함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오해와 불신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사청탁이 관행화되면 인사원칙과 기준이 흔들려 동료들에게 아픔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노조 차원의 인사 청탁과 근절을 위한 자정운동 강화와 더불어 인사고충 사항을 외부가 아닌 내부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 전환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남도의 이날 유감 표명은 인사 논란을 두고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렇다할 쇄신책이 없어 안팎의 잡음을 잠재우기 위한 '소나기 피하기식' 조치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