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탈락한 현역 의원들에 이어 이번에는 비(非) 현역 일부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재심 신청과 함께 무소속 출마의지도 밝혔다.

민주통합당 무안·신안선거구 황호순 예비후보와 목포 배종호 예비후보는 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 공천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던 민주통합당의 초심은 당의 실세들과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한 '고무줄 공천' 기준으로 변질되면서 '막장 공천'의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야당의 생명은 도덕성에 있음에도 당 실세라는 이유로 또는 실세와 같은 계파라는 이유로 비리 전력자들을 공천하거나 경선자격을 부여하면서 한때 민주통합당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이 싸늘하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당에 대한 마지막 충정을 담아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엉터리 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공천에 따른 모든 책임은 스스로가 정한 원칙과 기준을 어긴 당 지도부와 공심위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천 결정에 반발해 재심을 신청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탈락후보간 연대 등을 통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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