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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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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초장 경선보니…낮은 현장투표, 모바일 대세

민주 기초장 경선보니…낮은 현장투표, 모바일 대세

by 뉴시스 2012.03.12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4·11' 전남 순천·무안·강진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민주통합당 후보 선출 경선은 예상대로 모바일 투표율이 현장투표율 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바일 투표가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0일 전남 3개지역에서 실시한 현장투표와 8~9일 모바일 투표를 합산한 결과 순천시장 후보에 허정인, 무안군수 후보에 김철주, 강진군수 후보에 강진원 예비후보가 각각 결정됐다.

세 지역 모두 모바일 투표율이 현장 투표율보다 높았으며 일부 지역은 현장 투표선거인단 모집 규모가 많았는데도 낮은 투표율로 인해 모바일 유효투표수 보다 적게 나오는 등 이번 국민경선은 모바일 투표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장 후보 경선의 경우 `모바일+현장투표' 전체 선거인단 1만8484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수는 1만765명으로 투표율 58.2%를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 선거인단 1만2347명 중 8931명이 투표에 참여해 72.3%의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현장투표 선거인단 6137명 중 1834명이 참여해 29.9%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위를 기록한 허정인 후보는 모바일 유효투표수의 46.6%(4164표)를 얻어 2위인 허석 예비후보보다 1199표 차이로 대세를 결정지은 데 이어, 현장투표에서도 516표를 더 얻어 승리를 굳혔다.

강진군수 보선 후보도 전체 선거인단 9030명 중 투표율은 68.8%로 모바일 투표 신청자 중 투표율은 82.4%, 현장투표 신청자 중 투표율은 57.9%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4010명, 현장 5020명 선거인단 중 실제 투표참여자는 모바일 3304명으로 현장 2907명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1위를 기록한 강진원 후보는 먼저 실시된 모바일 투표에서 1778표를 얻어1310표를 얻은 서채원 후보 보다 468표를 앞섰으며, 현장투표에서도 300여 표 앞섰다.

무안군수 보선 역시 전체 1만2665명 선거인단 중 투표율은 68.1%로, 모바일 신청자 중 투표율은 79.5%, 현장투표 신청자 중 투표율은 59.1%기록했다.

무안군수 경선 선거인단은 모바일 5571명, 현장투표 7094명이 신청했지만, 실제 투표 참여자는 모바일 4429명, 현장투표 4193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세 지역 모두 현장투표율이 낮은 것은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1곳에서 실시되는 현장투표가 농촌지역의 경우 거리가 먼데다, 고령의 선거인단이 많이 포함돼 있어 투표장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기때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일부 지역은 투표장에 자동 투표기가 1대밖에 비치되지 않아 1~2시간씩 줄을 서서 투표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려 투표자들의 불만을 샀다.

전남 모후보는 "현장투표단을 모집했지만, 실제로 투표장까지 가게 하기 위해서는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면서 "모바일 투표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도 "투표자 집단 동원은 불법이고, 현장 투표소도 1곳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모후복측도 "복합 선거구나 농촌, 도서지역의 경우 현장투표소가 1곳밖에 없어 더욱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