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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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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동원 경선'…전남서도 곳곳 잡음

'탈 많은 동원 경선'…전남서도 곳곳 잡음

by 뉴시스 2012.03.15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에 이어 전남에서도 구시대적 동원 경선이 개혁 공천에 발목을 잡았다. 대형 버스나 택시 투입 논란이 곳곳에서 일었고, 심지어 동원 투표를 단속하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폭행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14일 전남도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전남지역 7개 선거구에서 경선 현장투표가 치러진 가운데 격전지로 분류된 3∼4개 선거구에서 동원 경선을 둘러싼 잡음이 발생했다.

우선 오후 1시50분께 영광실고 체육관에서 실시된 경선 투표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단속하던 선관위 직원 A씨가 현장에 있던 B씨로부터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이날 '영광군 모 지역에서 승합차량을 이용해 경선선거인을 투표소로 계속 수송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 사진을 촬영한 뒤 관련자 B씨에게 조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도 선관위는 특별기동조사팀을 영광 현지로 보내 차량 수송 경위와 수송 인원, 지시자 또는 공모자 여부를 파악한 뒤 B씨를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고흥·보성 지역구에서는 C후보 측이 "상대 후보 진영이 관광버스와 영업용 택시를 이용, 노인들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에 관련 수사를 요구했다.

또 나주·화순 지역구에서는 D후보 측이 "다수의 선거인들이 향응을 제공받고 설악산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집단으로 현장투표소에 들러 표를 행사했다"며 "정황상 경쟁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불법 동원선거로 보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일 광주지역 현장투표에서도 북구갑과 남구 선거구에서 '동원 경선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에 수사에 나선 상태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민경선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경선 방식에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