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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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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 "수사의뢰는 정치적 음모인 듯"

전남교육감 "수사의뢰는 정치적 음모인 듯"

by 뉴시스 2012.03.16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 총장 시절 직원성과금과 대외활동비를 부당 지급·집행한 혐의로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에 대해 검찰수사를 의뢰한 것과 관련 장 교육감이 "정치적 음모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장 교육감은 15일 도 교육청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결과 잘못된 것이 있다면 교육감직에 연연하지 않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지만 (자신에 대한) 5개월째 내사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악의 집단의 검은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수사 핵심은 대외활동비 지급이 과연 이사회 정관에 의한 것인지, 총장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여부"라며 "학술장학재단의 정관에 따르지 않고 어떻게 (대외활동비를) 집행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통상 업무추진비는 정산처리하지만 대외활동비는 대학간 무한 경쟁체제와 국책 사업, 약대 유치, 캠퍼스 이전 등 특수업무를 대비해 관행적으로 영수처리를 하지 않았다"며 "대외활동비 책정과정에서도 이사회와 논의하고 의결 과정도 거쳤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교과부 감사결과 중징계 사안은 그냥 놔두고 성과급 부당지급이나 대외활동비 등 경징계 사안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감을 하지 않았거나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었다면 과연 그랬을까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검은 손'의 실체를 묻는 질문에는 "교과부는 순수한 집단이기 때문에 술수나 꼼수를 부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과 대선 국면 차원에서 해석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정치적 음모론을 우회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장 교육감의 발언에 앞서 14일에는 전교조 전남지부와 전남교육희망연대, 전남진보연대 등 3개 진보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교과부는 총선을 앞두고 진보교육감에 대한 흠집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