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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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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지자체 건설비리 49건 적발

감사원, 지자체 건설비리 49건 적발

by 뉴시스 2012.05.1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공사 계약과정에서 건설업체들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거나 부적격 업체들과 수의계약을 하는 등 각종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감사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작년 3월 말부터 약 한 달 간 전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지방 건설공사 계약제도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49건의 건설 비리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운영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전남 신안군과 경기 성남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비리 사례가 나타났다.

전남 신안군청은 가로체육공원 조성공사 감독을 담당한 공무원이 공사업체들로부터 600만 원을 받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 공무원들은 지하차도 유지 관리 업무를 맡은 용역업체가 허위로 신청한 용역비 1억9500만 원을 지급하고, 그 대가로 3차례에 걸쳐 단란주점에서 향응을 제공받았다.

인천 시청은 도시철도 2호선 설계를 맡은 업체가 비상대피로를 빠뜨린 설계도를 제출했는데도 승인해줬다.

부산교통공사도 부산도시철도 4호선 경전철 13개 역사의 시설 규모가 부풀려 설계됐는데도, 이를 승인해 137억여 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비리 관련자 18명에 대해 파면 등 징계를 요구했으며, 뇌물 수수 혐의가 뚜렷한 공무원 1명은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