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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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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대권후보 지지모임 기지개…과열 기미도

광주·전남 대권후보 지지모임 기지개…과열 기미도

by 뉴시스 2012.05.29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오는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유력 대권후보들의 지지모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국민의 정부'의 정치적 모태이자 '노풍'의 진원지였던 광주·전남지역은 연말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야권 후보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보다 빨라지고 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4·11 총선 이후 정치권이 연말 대권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여야 유력 대권후보들의 광주·전남 방문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정치적 격변기 때마다 의미있는 선택을 했던 광주·전남의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다.

이에 맞춰 광주·전남지역 내에서도 대권후보들을 지지하는 모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등 야권내 '잠룡'들과 안철수 원장의 지지모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도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지지모임이 가장 활발하다.

남해군수 시절 구성된 전국 지자체장 모임인 '머슴골'을 비롯해 '자치분권연대', '공정과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들' '두짱의 꿈을 키워가는 곳(두드림)' '무두다함' 등 5∼6개 지지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김 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조직은 머슴골과 자치분권연대, 두드림 등이며 나머지는 신생 지지모임으로 알려지고 잇다.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를 주축으로 지지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문 전 이사장은 지난 13일에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가 주최하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3주기 무등산 노무현 길 전국 산행대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노사모'와 같은 자발적 지지모임 '문재인의 친구들(MF Moon's Friends)'이 다음달께 출범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가장 오랫동안 광주·전남지역에 공을 들여 온 대권후보다. 중요한 정치적 고비 때마다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서 장고에 들어갔었고 당권경쟁 때는 광주·전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표직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 2006년 개설된 팬클럽 '손학규와 함께 하는 사람들, 민심산악회'가 대표적인 지지모임이다. 지난 4·11총선 불출마 선언도 민심산악회원들과 함께 무등산을 등반하는 자리에서 발표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경우 아직까지 수면 위로 올라온 공식적인 지지모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설한 '안철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안사모')이 SNS를 활용해 지지세를 확장해 가는 수준이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이나 학계, 시민사회진영 내에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상당수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출마 선언이 발표되면 급속한 세규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는 여권내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총선 이후 광주·전남지역 내에서 대권후보들의 지지모임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일부 후보의 경우 벌써부터 지지모임이 여러 갈래로 갈려 과열기미까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인사는 "야권후보 일부는 지지층이 중복되고 역사성이나 정체성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지지모임들도 세경쟁을 하는 것에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