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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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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해남 땅끝서 '평등국가 선언'대선 출정식

[김두관]해남 땅끝서 '평등국가 선언'대선 출정식

by 인터넷전남뉴스 2012.07.10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역설 인터넷전남뉴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평등국가론'을 기치로 12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8일 오후 3시 전남 해남 땅끝에서 지지자 5천여명과 함께 연 '대선출정식'에서 "평등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역설하고 민주당 대권후보 경선에 뛰어 들었다.

김 전 지사의 대선출정식은 김재윤 의원의 사회로 천정배, 안민석, 문병호, 민병두, 김광진, 김재균, 전갑길, 조배숙, 김태량, 김영록, 우윤근, 이부영, 장영달, 유원일 전 현직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크게 바꾸자는 세력과 대한민국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 재벌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세력과 재벌의 부당한 횡포를 막아내야 한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만들기 위해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연설 머릿부문에서 땅끝에서 출마를 선언한 의미에 대해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이라 불리지만 고개 들어 바다를 보면 태평양을 바라보는 ‘첫마을’"이라며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힘찬 출발점"이라고 민족의 번영과 도약을 시작하는 자신의 대선출마를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평등은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를 거치면서 변치 않는 철학이었다"며 "평등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출발선상에서는 약자를 먼저 배려하여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 보장 △과정에서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한 경쟁 보장 △결과에서는 차등을 인정하더라도 국가가 합리적 조정을 통해 격차 를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뼛속 서민론'을 내세우고 "아래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누구보다도 서민대중의 애환과 아픔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지사는 "농민의 아픔, 장애인의 서러움, 노인의 고독함, 여성의 고단함, 실업자의 고통을 함께 할 것"이라며 "섬김의 정치, 섬김의 정부, 국민 아래 김두관, 국민 아래 대통령을 실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며 "경청, 현장, 소통, 서민을 상징하는 김두관, 오만, 독선, 불통, 최상류층을 상징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고 새누리당 박 전 비대위원장과 각을 세웠다.

김 전 지사는 공약으로 △ 통신비. 유류비 대폭 인하, 논술고사 폐지와 외국어고 및 자립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으로 사교육비 감소, 주택수당 도입, 건강보험 확대 △ 지방국공립대학부터 반값 등록금 실현, 지역인재할당제 도입 △ 모든 사회적 자원을 일자리와 연계(조세감면, 공제제도 중소기업에 혜택, 연 52조 규모의 조달청 구매에 최고가치입찰제도 도입, 아빠 육아휴직 실질화, 300인 이하 사업장 보육시설 의무화) 등을 내세웠다.

또 김 전 지사는 공약으로 △국가가 노후보장(기초노령연금 임기내에 2배 인상, 노인 틀니(임플란트)강보험 전액지원, 노인일자리 창출) △새로운 분권시대(재정구조 중앙(6) 대 지방(4)로 개선, 지방검사장 직선제, 자치경찰제, 교육자치) △ 한반도경제공동체(제2, 제3의 개성공단 건설, 7000조원의 북한 지하자원 공동개발, 취임 원년에 남북정상회담 추진) △생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국가체제(신규원전 건설 백지화로 탈핵, 탈토건, 생태가치형 자립형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 전 지사는 "평등국가를 위한 소통의 정치, 섬김의 정치, 공감의 정치를 위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시민대장정'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민초들을 만나 2013새체제를 상징하는 2013명의 '시민멘토단'을 SNS로 초청하겠으며, 집권후에는 99%를 대표하는 '만민공동체'를 수시로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개혁진보진영의 단결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는 "아래에서부터 공동정권, 연합정치의 탄탄한 경험을 쌓은 김두관이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총단결을 이끌어낼 깃발과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되겠다"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야권연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전 지사는 출마선언 이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상임고문과 경쟁력에 대해 “문 상임고문은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동지이자 파트너다. 8월 당내 경선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대결에서 '표의 확장성'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한 호남지역의 지지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는 "아직까지 안 원장은 민주당 후보보다는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범야권 후보로 보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며 "(김 전 지사가)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를 선언한 것 자체가 아래에서부터, 민생에서부터, 풀뿌리 현장에서부터 동남풍 바람을 받아 중앙까지 접수하겠다는 결의”라고 안 원장과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대통령제와 관련한 개헌 문제'에 대해 김 전 지사는 "5년 단임제는 우리 시대에 너무 안 맞다"며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정부와 국회, 학계가 모인 개헌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겠다”고 개헌찬성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과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이 잘 이행됐다면 천안함·연평도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집권하면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2년 안에 남북 이산가족의 자유왕래 실행, 제2, 제3 개성공단을 만들겠다”고 남북교류 정상화를 내놓았다.

한편 이날 김 전 지사의 대선출정식이 열린 해남 땅끝마을은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온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오후 2시 식전 행사부터 함께 했다. 또 출정식장 맞은 편 상가 건물 옥상 곳곳에는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몰려 분위기를 뜨겁게 연출했다.

출정식을 마친 김 전 지사는 첫 행보로 이날 오후 늦게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 들러 지지자들과 함께 대선출마 후 첫날 저녁을 보냈다.

이날 김 전 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손학규,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의원 등이 대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또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오는 12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달 말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5명으로 1차 압축한 후에 9월 중순에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