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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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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강조한 김두관 출마선언…'전국노래자랑' 연상케해

'서민' 강조한 김두관 출마선언…'전국노래자랑' 연상케해

by 뉴시스 2012.07.10

【해남=뉴시스】김민자 기자 =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8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땅끝마을 공용주차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는 6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지지자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김 전 지사의 이름을 연호했다.

출마 선언식은 김재윤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30분간의 식전행사와 김 전 지사가 출마선언문을 낭독하는 본행사, 이후 식후행사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노래와 춤 등 퍼포먼스로 이뤄져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는 손학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당내 타후보들이 광화문, 독립문 등 역사적인 장소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대비된다. 김 전 지사의 '서민적인'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김 전 지사의 팬클럽인 '피어라들꽃'을 비롯해 모다함(모두다함께) 포럼, 자치분권포럼, DK(김두관)포럼 등 수많은 지지단체 회원들이 전국 단위에서 참석했다.

원혜영, 김재윤, 안민석, 우윤근, 김광진, 김영록, 문병호 의원 등 현역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장영달, 유원일, 김재홍, 이부영, 송석찬, 박양수, 조배숙, 전현희, 김태랑, 김재균, 전갑길, 이무영, 조재환, 홍기훈 전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천정배 전 의원은 식전행사에서 "대선승리를 가져 올 태풍이 '김두관 풍(風)'이다. 김두관이 정권교체의 꿈을 이뤄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김 전 지사에게 힘을 북돋았다.

본행사가 시작되자 김 전 지사는 부인인 채정자 여사와 함께 단상 위로 올랐다. 단상 뒤로는 '내게 힘이 되는 나라'라는 글귀가 적혀져 있었다. 전·현직 의원들도 김 전 지사와 함께 단상 위에 섰다.

김 전 지사는 출마선언에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을 모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서민이 키워서 이 자리에 올라 온 김두관은 국민 다수가 원하는 개혁을 망설임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야권의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등국가가 김두관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이라면서 "패자에게 기회를 주는 사회로는 부족하다. 네가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는 '숲의 법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지사는 식이 끝난 뒤 해남땅끝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래서부터 동남풍을 일으켜 중앙까지 접수하겠다"며 대권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김 전 지사는 세종시와 도라산으로 이어지는 희망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rululu2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