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공백' 전남도정 어떻게 되나
'도지사 공백' 전남도정 어떻게 되나
by 뉴시스 2012.07.16
15일 출마선언… '컷오프 vs 종주' 관심도정 공백 우려 속 대선 출마 찬반 양분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가 15일 대권에 공식도전장을 내면서 '3선 도지사'의 공백이 현실화되게 됐다.
"발등의 현안은 없어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공직 내부 의견에 맞서 "종주할 경우 장기간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마찬가지로 박 지사의 대선행과 도지사 사퇴 여부를 둘러싼 지역여론도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훈훈한 공동체" 대선 행보 본격화
지난달 27일 대선 출마를 공개발표한 박 지사는 이날 오후 출정식을 통해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탐욕과 분노를 넘어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 지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민족문제의 평화적 해결 ▲농업에서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기회 확보 ▲복지 차원의 일자리창출 ▲분권을 통한 균형 발전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 ▲보편적 복지 ▲친환경 생태주의적 정부 운영과 국토개발 ▲경제부문의 공공성 강화 등 8개 항의 대선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박 지사는 최근 서울과 광주에 캠프를 꾸리고, 외곽조직 구성과 가동에 나섰다. 5개 정도의 팀을 주축으로 레이스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조직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고, 이달말 컷오프를 통과하면 조직을 확대해 본격 레이스에 나설 계획이다. 덕망있고 중량감있는 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 인선도 컷오프 통과 시점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 소유의 수도권 아파트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질 만큼 선거자금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컷오프 vs 종주'
박 지사의 대선 레이스 1차 분수령은 단연 컷오프. 이달말로 예정된 컷오프를 통과한 뒤 '진검 승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박 지사 측은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주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만큼 호남, 특히 광주와 전남의 전폭적인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1500명을 대상으로 일일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김영환에 이어 5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 '컷오프 통과 5인'에 박 지사가 포함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컷오프 통과 후 탈락자와의 연대, 호남표 결집이 현실화될 경우 의외의 폭발력을 보일 수도 있다고 캠프측은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종주도 마다 않겠다는 게 박 지사의 각오다.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가 15일 대권에 공식도전장을 내면서 '3선 도지사'의 공백이 현실화되게 됐다.
"발등의 현안은 없어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공직 내부 의견에 맞서 "종주할 경우 장기간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를 둘러싼 논란과 마찬가지로 박 지사의 대선행과 도지사 사퇴 여부를 둘러싼 지역여론도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훈훈한 공동체" 대선 행보 본격화
지난달 27일 대선 출마를 공개발표한 박 지사는 이날 오후 출정식을 통해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탐욕과 분노를 넘어 훈훈한 공동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 지사는 이날 출정식에서 ▲민족문제의 평화적 해결 ▲농업에서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기회 확보 ▲복지 차원의 일자리창출 ▲분권을 통한 균형 발전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 ▲보편적 복지 ▲친환경 생태주의적 정부 운영과 국토개발 ▲경제부문의 공공성 강화 등 8개 항의 대선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박 지사는 최근 서울과 광주에 캠프를 꾸리고, 외곽조직 구성과 가동에 나섰다. 5개 정도의 팀을 주축으로 레이스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조직으로 예비경선을 치르고, 이달말 컷오프를 통과하면 조직을 확대해 본격 레이스에 나설 계획이다. 덕망있고 중량감있는 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 인선도 컷오프 통과 시점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 소유의 수도권 아파트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질 만큼 선거자금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컷오프 vs 종주'
박 지사의 대선 레이스 1차 분수령은 단연 컷오프. 이달말로 예정된 컷오프를 통과한 뒤 '진검 승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박 지사 측은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주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만큼 호남, 특히 광주와 전남의 전폭적인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1500명을 대상으로 일일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김영환에 이어 5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 '컷오프 통과 5인'에 박 지사가 포함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컷오프 통과 후 탈락자와의 연대, 호남표 결집이 현실화될 경우 의외의 폭발력을 보일 수도 있다고 캠프측은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종주도 마다 않겠다는 게 박 지사의 각오다.
그러나 컷오프 과정에서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무려 70%나 반영되는 점과 광주·전남에 소위 '빅3'로 분류되는 문-김-손 지지자들이 적잖은 점, 경쟁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점은 박 지사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더욱이 조직력을 앞세운 정세균 고문이 호남표의 일부를 차지할 경우 박 지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경선룰을 둘러산 당내 후보자간 갈등도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도정 공백' 어떻게
관건은 레이스 성적. 이달 30일 컷오프돼 본선진출이 좌절될 경우 공백은 보름 남짓이겠지만 본선에 진출해 종주할 경우 수개월간 공백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다.
공직사퇴 시한인 9월20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하고 12월 보궐선거를 거쳐 내년초 차기 도지사 취임까지 6개월 가량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F1을 비롯, J프로젝트, FTA, 사파리 아일랜드, 기업유치 등 크고 작은 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 정·관가에서는 컷오프에 통과할 경우 광주·전남 본경선일인 9월9일 또는 공직사퇴 시한 직전까지 전력을 다한 뒤 지사직에 복귀, 도정에 전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컷오프 때까지는 주말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되 컷오프 통과후에는 밀린 휴가를 이용하고 행정은 부지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정권말 정부가 긴축재정에 나서고 신규사업도 제로에 가까워 현안 차질은 미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하고 본선에서도 기대 이상의 득표력을 보일 경우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설 수도 있어 도백으로서의 책임은 박 지사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지역 여론 양분
'밝은 세상을 희망하는 예술인'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민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박 지사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편가르기식 이념 대결보다는 국익을 우선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는 게 이들의 지지 배경으로, 현재 1700여명의 회원이 지지서명을 했다.
반면 전남도의회 내 비(非)민주 교섭단체를 구성한 진보진영 의원 7명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책임있는 도정 실현을 위해 대권 도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출직 의원, 단체장의 무분별한 중도 사퇴는 책임있는 지방자치 발전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며 "박 지사가 대권 도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도민에게 사죄하고, 지사직을 사퇴한 후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더욱이 조직력을 앞세운 정세균 고문이 호남표의 일부를 차지할 경우 박 지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고 경선룰을 둘러산 당내 후보자간 갈등도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도정 공백' 어떻게
관건은 레이스 성적. 이달 30일 컷오프돼 본선진출이 좌절될 경우 공백은 보름 남짓이겠지만 본선에 진출해 종주할 경우 수개월간 공백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다.
공직사퇴 시한인 9월20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하고 12월 보궐선거를 거쳐 내년초 차기 도지사 취임까지 6개월 가량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F1을 비롯, J프로젝트, FTA, 사파리 아일랜드, 기업유치 등 크고 작은 현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 정·관가에서는 컷오프에 통과할 경우 광주·전남 본경선일인 9월9일 또는 공직사퇴 시한 직전까지 전력을 다한 뒤 지사직에 복귀, 도정에 전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컷오프 때까지는 주말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되 컷오프 통과후에는 밀린 휴가를 이용하고 행정은 부지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정권말 정부가 긴축재정에 나서고 신규사업도 제로에 가까워 현안 차질은 미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하고 본선에서도 기대 이상의 득표력을 보일 경우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설 수도 있어 도백으로서의 책임은 박 지사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지역 여론 양분
'밝은 세상을 희망하는 예술인'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민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박 지사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편가르기식 이념 대결보다는 국익을 우선할 줄 아는 정치인이다"는 게 이들의 지지 배경으로, 현재 1700여명의 회원이 지지서명을 했다.
반면 전남도의회 내 비(非)민주 교섭단체를 구성한 진보진영 의원 7명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책임있는 도정 실현을 위해 대권 도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출직 의원, 단체장의 무분별한 중도 사퇴는 책임있는 지방자치 발전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며 "박 지사가 대권 도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도민에게 사죄하고, 지사직을 사퇴한 후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