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목포소식(정치)

목포소식(정치)

'컷오프 통과' 박 지사 도정 복귀 어떻게

'컷오프 통과' 박 지사 도정 복귀 어떻게

by 뉴시스 2012.07.31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박준영 전남지사가 컷오프 고비를 넘김에 따라 '도지사 겸 대권후보'라는 이중적 신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컷오프돼 본선 진출이 좌절될 경우 보름 정도 예상됐던 도백의 공백도 한달에서 길면 한달 반 가량 길어지게 됐다.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의 주자들이 올림픽 냉각기 등을 거쳐 8월25일부터 9월16일까지 전국 13개 지역을 돌며 본경선을 치르고, 공직 사퇴시한이 그 이후인 9월20일인 점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을 깨고 경선 종주 가능성도 높다.

정치적으로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판단이 설 수 있어서다.

하지만 광주·전남 순회경선일인 9월6일을 전후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정치적 거취를 표명한 뒤 후보직을 사퇴, 도정에 전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 경선일이 제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인천, 경남에 이어 8번째 치러지는 만큼 본경선 초반 선두권과의 격차는 물론 4위와의 간극이 클 경우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남은 5번의 경선이 부산, 세종·대전·충남, 대구·경북, 경기, 서울 등 취약지역이 많은 점도 중도 사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강-1중-4약'이던 구도가 본선에서 '3강-1중-1약'으로 굳어질 공산이 큰데다 그럴 경우 꼴찌 이미지가 선명히 각인돼 오히려 호남 패배주의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는 점도 고민스런 대목이다.

박 지사 측 캠프 관계자는 "최종 경선까지 종주할지, 중도사퇴하고 도정에 복귀할 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순회경선 일정만 놓고 보면 공백기가 20일 가량에 불과해 현재로선 완주가능성이 좀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대신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본경선 개시 전, 경선 휴식기이자 올림픽 기간에는 도정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예비경선 후 첫 공식일정으로 여수엑스포장을 찾은 박 지사는 1일 여수엑스포장을 다시 찾아 '한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3일에는 중국 산둥성과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편 박 지사 측은 조만간 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을 영입하고 선거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