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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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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경선 앞두고 '호남민심 모으기 나서

[문재인] 민주당 경선 앞두고 '호남민심 모으기 나서

by 인터넷전남뉴스 2012.08.21

광주.전남 8대발전전략 발표 인터넷전남뉴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광주에서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문재인'을 배경으로 '호남의 정치적 아들'을 내세우며 호남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20일 오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을 위한 8대 특별전략 문재인의 구상- '활력 광주- 역동 전남'지역발전전략을 "강운태 광주시장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하면서 발표했다.

이날 문 후보의 기자회견장 배경에는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사진을 새긴 걸개그림이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에는 장병완 의원(광주 남구)과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문 후보가 내놓은 지역발전 전략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대선을 앞두고 각 정치권과 후보들에게 제시한 공약의 대부분을 재탕한 것으로 '고유한 문재인표 정책'은 보이지 않아 무게감이 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후보는 광주전남 전략으로 △광주에 상품거래소 설치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마무리 및 5.18 민주평화 녹색광장 조성 △광주 자동차 생산용량 1백만대 넘어서도록 자동차산업 육성 △LED 시범도시 등 광산업 종합대책, 녹색 에너지 융·복합 산업 집중 육성 및 ‘친환경수도’로 발전을 내놓았다.

또 문 후보는 △광주·전남의 첨단산업 창업 지원 및 부품기업 육성 △여수세계해양박람회 개최 잠재력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의 메카로 육성 △융·복합형 생명산업 활용, 전남 농어업을 친환경형 고소득 산업으로 전환 △광주·전남 사회간접자본시설(SOC)확충 및 무안공항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이러한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사회간접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양항 개발, 나주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서남권 개발사업 등 균형발전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기대할만한 수준의 성과가 없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지방홀대 수도권 중심 정책 때문에 이러한 광주․전남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상대적 박탈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활력광주․역동전남 8대 특별전략'을 통해 이곳을 미래지향적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민주, 인권,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인간지향 도시로서 뿐만 아니라 산업발전과 물질적으로도 넉넉한 광주․전남의 위대한 자존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과 관련 문 후보는 "당선되면 당선자 시절부터 남북협의에 이어 첫해 6.15를 즈음하여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모두 북한이 참여한다면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두 대회 모두 북한이 참여해줘야 성공적인 흑자대회로 만들 수 있다"며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남북단일팀과 남북공동응원단 구성하고 개. 폐막식에 북한예술단 초청 등을 추진하겠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당선 되면 강운태 시장 등과 함께 남북단일팀이 성사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교수와 지지율 차이에 대해 "민주당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자신도 호남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안철수 교수에게 뒤지고 있으나,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안 교수와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안 교수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안 교수와 단일화를 통한 '반 박근혜 공동전선'을 재확인했다.

참여정부 '호남홀대론'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호남을 배려하는 데 부족했고, 섭섭하게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강운태 광주시장을 만나 환담했으며 이날 지역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강운태 시장과 합의한 내용"이라며 "강 시장과 150만 광주시민들께서 추진 중인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구상’에 저의 모든 역량과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9일 오후 광주에 도착해 지역방송사 특별기획 출연, 광주 충장로 선거인단 참여 캠페인 등을 벌인 후 20일 아침에는 광주지역 일부 기독교 목사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문 후보는 곧바로 순천과 광양을 방문하여 핵심 지지자들과 노동계 인사 등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며, 이후 여수엑스포현장에 들러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관계자들과 여수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문 후보의 호남민심 껴안기도 이어지고 있다. 김옥두·이용희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금옥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국민의 정부 친디제이인사들도 문 후보 캠프에 합류 한 것. 여기에 전 김대중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군 1004개 섬 지역주민 중 지지자 1004명이 이른바 '천사선언'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경선을 앞두고 문 후보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는 지난 10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차이는 14.9%포인트에 였으나 지난 17일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6%, 문 후보가 43.1%로 격차가 4.5%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원장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1.8%포인트 상승한 31.7%를, 안 원장은 1.8%포인트 하락한 43.4%로 두 후보간 격차는 11.7%포인트로 좁혀졌다.

민주통합당 경선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0.6%포인트 상승한 34.3%로 1위를, 2위는 손학규 후보로 0.1%포인트 상승한 13.7%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10.0%로 두자릿수 지지율로 상승했고, 정세균 후보가 4.3%, 박준영 후보가 3.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진행됐고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 특히 문 후보는 제주(25일)와 울산(26일), 강원(28일) 등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