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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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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하차' 박준영 다음 선택은?…변수 `관심'

`중도하차' 박준영 다음 선택은?…변수 `관심'

by 뉴시스 2012.08.22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로 출마한 박준영 전남지사가 21일 후보를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본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지사측은 당장 특정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거나 정책연대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경선이 본격화되면 본인의 의중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박 지사의 이번 사퇴가 후보들간 손익계산에서 누구에게 득이 될 것인지, 박 지사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부에선 박 지사의 지지율이 미미해 '찻잔 속에 태풍'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결선투표를 앞두고 후보간 합종연횡 과정에서 박 지사의 도움이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지사측은 현재 중립입장을 밝혔지만 그동안 행보로 봤을 때 후보간 호불호가 드러나 큰 그림은 나온 것 아니냐는 게 지역정가의 반응이다. 일부에선 박 지사의 중도사퇴가 `非문재인' 연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단 지역에서는 박 지사가 3선에 성공하기까지 `정치적 동지'로서 큰 역할을 해줬던 정세균 후보에 대한 지지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컷오프 통과 당시에도 박 지사와 정 후보의 연대설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불발됐던 점을 감안할 때 박 지사의 정 후보에 대한 지지 가능성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지사와 정 후보의 지지세력이 상당히 중첩되고, 정치 도의상 박 지사의 정 후보 지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지사가 좀 더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치적 신의를 넘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현실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경선구도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는 정 후보가 본 경선이 시작되고도 승기를 잡지 못할 경우 유력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빅3' 중 누구를 밀 것인지 박 지사의 고심이 예견된다.

하지만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 지사가 정치적인 수사이긴 하지만 여러차례 "참여정부 인사는 안된다"고 맹공을 펼쳐왔던 상황에서 뒤늦게 문 후보를 선택할 경우 자기모순에 빠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 지사의 중도하차로 인해 예견했던 것 보다 빨리 '비문재인' 연대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지역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 초반전이 중요할 것 같다.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처럼 독주양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후보간 연대가 이뤄져 경선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되고, 그럴 경우 박 지사의 선택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