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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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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날' 호남 찾는 박근혜

'민주 경선날' 호남 찾는 박근혜

by 뉴시스 2012.09.06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사실상 '적지'나 다름없는 호남지역을 찾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는 낮 12시께 태풍 '볼라벤'과 '덴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신안과 진도를 찾아 태풍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민들을 위로한다. 이어 오후 7시께 광주로 이동해 3개월간의 전시일정에 돌입하는 '2012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다.

표면적으로 이번 방문은 역대 대통령 예방과 전태일 재단 방문 등을 잇는 국민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하지만 호남이 차지하는 정치적 의미를 감안하면 상황이 간단치 않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이후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보다 호남을 먼저 찾게 되는 셈이다.

자신의 최대 취약지역이자 민주통합당의 텃밭을 가장 먼저 찾음으로써 외연확장에 대한 의지를 확연히 드러낸 셈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광주·전남 경선이 치러지는 날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안방을 찾는 박 후보가 달가울 리 없다.

당내 경선과정서 문재인 후보와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간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광주·전남 경선은 대세론과 대역전론이 정면충돌하는 최대 격전장으로 손꼽힌다.

자칫 경선과정에서 폭력사태 등이 벌어져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면 박 후보의 대통합 행보가 돋보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박 후보는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4·11 총선 당시 광주에서 선전하는 등 호남민심 공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역대 보수진영 대선 후보 중 호감도도 높은 편이다.

박 후보가 민주당으로만 쏠린 호남민심을 돌리기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5·16쿠데타 등 과거사 논란과 관련한 진일보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있다.

한편 박 후보가 호남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7월14일 이후 55일만으로 당시는 대권도전을 선언한 경선 후보 자격으로 호남을 찾았다.

sds1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