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 파장 광주·전남 표심 향배는
'안철수 사퇴' 파장 광주·전남 표심 향배는
by 뉴시스 2012.11.26
민주당 시민캠프 공동대표단 사퇴…'안심(安心)' 보듬기【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대선 후보직 사퇴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 표심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충격과 당혹 속에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고정 지지층이 40%대를 유지해 와 앞으로 이들의 민심 변화가 주목된다.
이들은 호남 표심 뿐만 아니라 수도권내 호남민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대선정국의 키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전통적인 야당 지지기반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안 후보의 사퇴로 40%대 지지그룹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지는 않겠지만, 그런다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고스란히 흡수하리라는 기대도 난망이다.
일단 안 후보의 지지그룹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했던 안 후보의 대승적 결단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가 추구했던 정치혁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민주당측에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지층 중에는 민주당과 친노그룹이라는 기성정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상당수에 달해 안 후보의 요청대로 이들이 향후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설지는 의문이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보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지켜보며 지지의사를 밝힐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3희망 정치혁신 정권교체 광주시민행동'은 성명을 내고 "안철수를 정치무대로 안내했던 광주는 안철수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간절히 요구해 왔고 그 교차지점이 안철수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행동은 "단일화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정치와 기성 정치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후보직 사퇴의 결단을 내렸다"며 "이제 민주당이 화답할 차례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와 함께 하는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도 성명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후보의 어려운 결단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포럼은 "안철수 후보가 비록 민주당의 완고하고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 희생과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자기반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오직 문재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정략'과 '줄세우기'에 몰두한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또 "민주당은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즉각 실행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측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의 결단에 민주 당원들과 시민캠프 모두 감짝 놀랐다. 안 후보의 숭고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안 후보의 뜻을 충분히 살려서 안후보의 지지자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안 후보가 주장했던 새로운 정치실현에도 광주시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선대위 시민캠프 공동대표단은 이날 "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18명 전원이 사퇴했다.
시민캠프 공동대표단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정신'과 '새정치선언'을 바탕으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대위원회 구성을 위한 문을 열겠다"며 "광주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곳이었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이 그 어느 곳보다 크다. 공동대표단은 안철수 후보를 대안으로 생각했던 시민들의 열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가 믿었던 '호남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제3기 민주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상생과 협력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남시민캠프 공동선대위원장단 12명도 지난 24일 지역선대위로는 처음으로 일괄사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작성한 새정치공동선언에 따라 정치쇄신과 양 진영간 가치와 인적통합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안철수후보를 지지하던 인사들은 물론 민주당과 함께 할 모든 인사들과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는 대명제 아래 민주당 문재인 캠프가 안철수 후보 지지 진영의 뿌리깊은 불신감을 극복하고 호남에서 대세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ykoo1@newsis.com
2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충격과 당혹 속에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고정 지지층이 40%대를 유지해 와 앞으로 이들의 민심 변화가 주목된다.
이들은 호남 표심 뿐만 아니라 수도권내 호남민심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대선정국의 키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전통적인 야당 지지기반인 점을 고려하면 당장 안 후보의 사퇴로 40%대 지지그룹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지는 않겠지만, 그런다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고스란히 흡수하리라는 기대도 난망이다.
일단 안 후보의 지지그룹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했던 안 후보의 대승적 결단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가 추구했던 정치혁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민주당측에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지지층 중에는 민주당과 친노그룹이라는 기성정치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상당수에 달해 안 후보의 요청대로 이들이 향후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설지는 의문이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보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지켜보며 지지의사를 밝힐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3희망 정치혁신 정권교체 광주시민행동'은 성명을 내고 "안철수를 정치무대로 안내했던 광주는 안철수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간절히 요구해 왔고 그 교차지점이 안철수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행동은 "단일화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정치와 기성 정치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후보직 사퇴의 결단을 내렸다"며 "이제 민주당이 화답할 차례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와 함께 하는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도 성명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은 안철수 후보의 어려운 결단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포럼은 "안철수 후보가 비록 민주당의 완고하고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 희생과 헌신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자기반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아니라 오직 문재인 후보의 승리만을 위해 '정략'과 '줄세우기'에 몰두한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또 "민주당은 안철수-문재인 두 후보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즉각 실행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측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이날 "안 후보의 결단에 민주 당원들과 시민캠프 모두 감짝 놀랐다. 안 후보의 숭고한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안 후보의 뜻을 충분히 살려서 안후보의 지지자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안 후보가 주장했던 새로운 정치실현에도 광주시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선대위 시민캠프 공동대표단은 이날 "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18명 전원이 사퇴했다.
시민캠프 공동대표단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정신'과 '새정치선언'을 바탕으로 모든 세력이 함께하는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대위원회 구성을 위한 문을 열겠다"며 "광주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곳이었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이 그 어느 곳보다 크다. 공동대표단은 안철수 후보를 대안으로 생각했던 시민들의 열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후보가 믿었던 '호남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제3기 민주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상생과 협력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남시민캠프 공동선대위원장단 12명도 지난 24일 지역선대위로는 처음으로 일괄사퇴를 결정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작성한 새정치공동선언에 따라 정치쇄신과 양 진영간 가치와 인적통합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안철수후보를 지지하던 인사들은 물론 민주당과 함께 할 모든 인사들과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이라는 대명제 아래 민주당 문재인 캠프가 안철수 후보 지지 진영의 뿌리깊은 불신감을 극복하고 호남에서 대세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