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민주당 지지 표심 결집…한계 드러내
광주·전남 민주당 지지 표심 결집…한계 드러내
by 뉴시스 2012.12.20
새누리당 전남 첫 두자릿수 득표 가능성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제18대 대통령선거 결과 광주·전남지역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속에 민주통합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안팎의 높은 투표율 속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줬지만, 결국 지역주의 선거구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19일 제18대 대선 개표결과 오후 10시 현재 광주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7.5%, 민주당 문재인 후보 92.3%%로 집계됐다. 전남은 박 후보 10.1%, 문 후보 89.2%로 나타나 사실상 몰표를 몰아줬다.
투표율도 광주가 80.4%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남도 76.6%를 기록했다.
정권교체와 정치변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역 유권자들의 표 결집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연대효과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선거 막판 문재인 후보로의 표쏠림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했던 선거 중반까지 안철수 지지그룹이 상당부분 부동층으로 남아 있었으나, 선거 종반 '당 대 당', '진보 대 보수' 1 대 1 구도로 짜이면서 표 결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지역간,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된데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호남 소외 정서도 그 배경에 깔려 있었다.
또 선거종반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대학, 지자체까지 확산됐던 대대적인 투표참여 운동도 한 몫 가세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의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영남, 충청, 강원 등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남에서 마의 두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지역색 극복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선기간 내내 박근혜 후보가 집중해 왔던 서진(西進)전략이나 대통합 전략이 일정부분 먹혀 들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대탕평 인사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호남인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0월 선대위 출범 이후 50여일 동안 광주에 머물다시피하면서 "호남인들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한광옥, 김경재, 한화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까지 박근혜 진영에 합류하면서 호남지역내 반새누리당 정서를 엷게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전남 두자릿수 득표로 나타났다. 지난 16대 대선 당시 광주 3.6%, 전남 4.6%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17대 대선에서 광주 8.6%, 전남 9.2%를 얻었던 것에 비춰보면 상당한 진전이다.
지난 15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득표율은 광주 1.7%, 전남 3.2%에 머무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전남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는 역사적인 날이다"며 "더 이상 호남에 예산과 인사상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제18대 대통령선거 결과 광주·전남지역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속에 민주통합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80%대 안팎의 높은 투표율 속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몰아줬지만, 결국 지역주의 선거구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19일 제18대 대선 개표결과 오후 10시 현재 광주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7.5%, 민주당 문재인 후보 92.3%%로 집계됐다. 전남은 박 후보 10.1%, 문 후보 89.2%로 나타나 사실상 몰표를 몰아줬다.
투표율도 광주가 80.4%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전남도 76.6%를 기록했다.
정권교체와 정치변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지역 유권자들의 표 결집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연대효과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선거 막판 문재인 후보로의 표쏠림 현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했던 선거 중반까지 안철수 지지그룹이 상당부분 부동층으로 남아 있었으나, 선거 종반 '당 대 당', '진보 대 보수' 1 대 1 구도로 짜이면서 표 결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지역간, 계층간 양극화가 심화된데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호남 소외 정서도 그 배경에 깔려 있었다.
또 선거종반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대학, 지자체까지 확산됐던 대대적인 투표참여 운동도 한 몫 가세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의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영남, 충청, 강원 등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전남에서 마의 두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지역색 극복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선기간 내내 박근혜 후보가 집중해 왔던 서진(西進)전략이나 대통합 전략이 일정부분 먹혀 들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대탕평 인사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호남인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0월 선대위 출범 이후 50여일 동안 광주에 머물다시피하면서 "호남인들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한광옥, 김경재, 한화갑 등 동교동계 인사들까지 박근혜 진영에 합류하면서 호남지역내 반새누리당 정서를 엷게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전남 두자릿수 득표로 나타났다. 지난 16대 대선 당시 광주 3.6%, 전남 4.6%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17대 대선에서 광주 8.6%, 전남 9.2%를 얻었던 것에 비춰보면 상당한 진전이다.
지난 15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득표율은 광주 1.7%, 전남 3.2%에 머무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한민국과 전남의 역사가 새롭게 쓰이는 역사적인 날이다"며 "더 이상 호남에 예산과 인사상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