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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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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박준영 지사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

[새해설계]박준영 지사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

by 뉴시스 2012.12.31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의 미래를 바꾸자."'3선 도지사'의 임기를 1년여 앞둔 박준영 전남지사가 계사년(癸巳年) 새해에 던진 메시지다.

"미래는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열릴 것이고, 비록 그 길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러면서 "우리 선조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하고 헌신하며 그 물줄기를 바로잡아 왔고, 우리들에게는 그런 거룩한 선조들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세계경제 후퇴와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이제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는데 에너지를 동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박 지사는 3가지를 들었다. 인구 늘리기와 친환경 농수축산업, 해양생태관광산업 등이다.

"3농(農) 정책으로 농어촌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대도시는 공기질 악화와 환경 질환 증가로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생태관광과 귀농정책으로 도시민을 끌어들일 때"라는 판단이다.

이 가운데 인구 늘리기의 관건으로는 일자리 창출, 특히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 유입을 들었다. "기업을 유치하고 생물산업·친환경에너지·신소재 등 지역 전략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농도(農道)의 위상에 걸맞게 농수축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빠트리지 않았다.

"농업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미래산업인 만큼 유기농을 확대하고 식품가공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또 하나의 식량자원인 수산업의 규모화, 기업화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때"라는 게 박 지사의 신년 설계다.

또 "도시에서는 은퇴자가 늘고 있지만 농수축산업은 '평생 은퇴가 없는 일'이어서 건강하기만 하다면 도시민보다 더 벌 수도, 더욱 행복할 수도 있다"며 평소의 농업 예찬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아가 "친환경 농업을 주축으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녹색 축산 등에 주력해 수도권 등 대도시는 물론 중국의 잘 사는 1억, 일본 2억명을 겨냥한 '고급 식단'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오랫동안 기다렸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일명 J프로젝트)이 10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고 4월에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며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전남의 해양과 문화자원을 올 한해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진도항 배후지 개발, 해양리조트단지 조성, 해변 편의시설 정비에 힘쓰는 한편 마리나항과 해양낚시 공원, 해양복합레저공간, 뻘배체험 기반시설 등 해양을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게 박 지사의 전남도의 복안이다.

그는 또 "여러 분야에서 복지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고흥 촛불화재 참사'처럼 불행한 일도 한쪽에서는 일어난다"며 "새해에는 도민 모두가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특히,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대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낙후되고 소외받은 땅이라는 운명을 떨쳐내고 풍요로운 전남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일군 성과르 토대로 이제 새로운 의지를 갖고 훈훈한 공동체를 만들 때"라는 그의 도정 철학이 1년간 어떤 성과를 낼 지 지켜볼 일이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