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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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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전남지사 `호남선택 가볍고 충동적' 망언 사과해야"

"朴전남지사 `호남선택 가볍고 충동적' 망언 사과해야"

by 뉴시스 2013.01.09

민주당 호남3개 시·도당 합동논평 "유감"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제18대 대선에서 보여준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호남 몰표'에 대해 "무겁지 못하고 충동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주당 호남 3개 시·도당은 8일 "호남의 지도자라는 분이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북도당, 전남도당은 이날 합동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란 분이 이렇게도 호남의 선택을 잘못이라고 규정하며 몰아붙일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 너무나 충격적이다"면서 "국가와 민족, 지역의 앞날을 위해 고뇌하고 스스로 선택한 호남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친 격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언배경이 무엇이며 그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이기 힘들다는 판단이 선다"면서 "박 지사는 호남과 호남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데 사과해야 하며 호남인 판단을 가볍고 충동적이라 한데 대한 명쾌한 논리의 근거를 제시하기를 요구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반드시 그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3개 시·도당은 "박 지사는 지난 십 수년 동안 전남의 수십만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아 그 후광을 얻어 별 어려움 없이 3선 단체장에 오른 지도자가 아니던가"면서 "호남인들은 역사적으로 대의와 명분을 늘 중요하게 여겨온 게 주지의 사실이지만,이리 터무니없이 곡해 받는 것 같아 너무나 정치적 현실이 서글플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광주MBC라디오 ‘시선집중’ 에 출연해 호남민의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와 관련 "그때 그때 충동적 판단에 따라 전국적인 선택과 너무 다르다보면 결국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투표행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이 지역 출신으로서 정말 오랫동안 지지를 해줄 값어치가 있는 인물이라면 압도적 지지를 하고 다른 지역과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그럴만 하다'고 얘기했을 것이지만, 지역출신도 아니고 호남인들 스스로 '정치를 잘못했다'고 평가한 세력에 대해 몰표를 준 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