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서 "도의원 물세례는 유감"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가 최근 파문을 일으킨 '호남 몰표'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은 아니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또 이른바 '도의원 물세례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24일 YTN '뉴스인' 인터뷰에서 "(호남 몰표 관련) 발언은 당시 사회자가 '몰표를 준 호남이 고립되고 호남인들이 멘붕에 빠졌다'며 치유책을 묻기에 '좀 더 무겁게 가자'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 왜곡되고 와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몰표를 주고도 자랑스러워했는데 지금은 그렇지만은 않다. 민주당의 안방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에서부터 채찍을 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던진 말이다"며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겠지만 이번 일은 (진의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지사는 앞서 오전 광주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대선 패배 후 당 재편에 대해서는 "정체성 확립이 최우선이고 방법은 당원 중심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생한 통합진보당 안주용 의원의 물컵 투척 사건과 관련해서는 "늘 지역민들에게 평화와 사랑을, 훈훈한 공동체 만들기를 강조해 왔는데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전국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사자인 도의원도 도민이 뽑았기 때문에 조용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법적대응 등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지사는 지난 8일 광주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남 몰표'를 "충동적이고 무겁지 못한 것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낳고 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김용준 총리 지명자에 대해 "청렴하게 살아오신 분으로, 대통령 당선인을 잘 보좌해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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