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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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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설 민심 "민주당 환골탈태·서민경제 살려야"

광주·전남 설 민심 "민주당 환골탈태·서민경제 살려야"

by 뉴시스 2013.02.12

의원들이 전하는 설 민심 엄중
새 정부 출범 기대·우려 교차

【광주=뉴시스】구길용 배상현 기자 =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대선패배 이후 민주당의 뼈를 깎는 반성과 서민경제 회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했다.

또 박근혜 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변함없는 호남소외에 대해 우려도 표시했다.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1일 설 민심과 관련해 새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감과 민주당의 환골탈태 주문을 꼽았다.

장 위원장은 "인수위원회가 출범한지 한 달을 훌쩍 넘겼지만 '밀봉 인사'와 '부실 검증'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고 오히려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며 "새 정부는 반드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서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 정치행태의 근본적인 쇄신과 당 내부의 단결을 통한 안정감과 신뢰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는 주문이 이어졌다"며 "차기 전당대회에서 스스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부와 새누리당에 끌려 다니는 무능하고 한심한 야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는 쓴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 을) 의원은 "이번 설 명절에는 지역민들이 민생문제보다도 민주당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개혁다운 개혁을 한 적이 없는 민주당이 이번만큼은 이기적 개혁이 아닌 국민과 지역민 중심의 대변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패배에 따른 아픔과 허전함을 치유해주기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 경선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며 "남은 정치인생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시도민이 원하는 길을 갈 것이다"고 당권도전 의사를 시사했다.

민주당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이원은 "지난해 가뭄과 태풍, 한파 등 기상재해가 1년 내내 지속되면서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크고 지역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많았다"며 "농어민과 자영업자의 희망과 활로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각종 정책이 법인시설 중심으로 가다보니 개인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해 꾸지람과 격려 등 쇄신과 재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새정부에 대해서는 호남의 소외와 차별이 계속되면 안된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승용(여수 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어 줬는데 민주당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는 질책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 출범과 관련해 "박 당선인의 최근 깜깜인사를 지켜 보며 소통이 안된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며 "복지공약에 대해서도 저소득층은 관련 공약이 너무 많아 과연 제대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이냐는 우려가, 고소득층에게는 과잉복지가 아니냐는 상반된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주영순 새누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서민들의 삶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서 "J프로젝트나 순천박람회 성공, 호남선 KTX노선의 단일화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새 정부는 지역인재들을 능력에 따라 골고루 등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기업 공장 유치 등을 통해 전남권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는데 힘을 써야 하다는 바램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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