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광주·전남 홀대 인사"…지역민들 허탈
"박근혜 정부 광주·전남 홀대 인사"…지역민들 허탈
by 뉴시스 2013.02.18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 내각에 광주·전남 출신이 배제되면서 지역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역안배가 무시되자 지난 대선 당시 낮은 지지율에 따른 호남 홀대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하는 등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는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통일부장관에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축산부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장관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 환경부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장관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각각 내정했다.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에 이어 이날 완료된 정부 조각에도 사실상 광주·전남 출신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가 전남 완도와 서울 출신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지만 전남지역 출신이라는 색깔은 엷다는 지적이다.
당초 농림축산부 장관에 전남 출신이 기용되는 등 최소 1∼2석은 배려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외면당했다.
말 뿐이었던 '호남 총리론'에 이어 장관 인사에서도 지역안배가 무시되자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탕평인사는 물 건너갔다는 푸념들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대탕평 인사를 강조했으나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는 것이다.
호남 소외 인사의 정점이었던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에도 전남 출신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중용됐으나 박근혜 정부에서는 그나마도 찾아볼 수 없게 돼 지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호남 홀대론'이 이미 제기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기존 인재풀에 너무 함몰돼 있는 것 아닌지,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대통합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인사는 "국민대통합이나 지역균형발전은 고른 인재중용에서 출발하는데도 박근혜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돼온 호남 소외가 박근혜 정부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역안배가 무시되자 지난 대선 당시 낮은 지지율에 따른 호남 홀대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현오석 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하는 등 2차 조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는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통일부장관에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 농림축산부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장관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 환경부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 고용노동부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장관에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국토교통부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각각 내정했다.
지난 13일 6개 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에 이어 이날 완료된 정부 조각에도 사실상 광주·전남 출신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가 전남 완도와 서울 출신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지만 전남지역 출신이라는 색깔은 엷다는 지적이다.
당초 농림축산부 장관에 전남 출신이 기용되는 등 최소 1∼2석은 배려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외면당했다.
말 뿐이었던 '호남 총리론'에 이어 장관 인사에서도 지역안배가 무시되자 국민대통합을 위한 대탕평인사는 물 건너갔다는 푸념들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대탕평 인사를 강조했으나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는 것이다.
호남 소외 인사의 정점이었던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에도 전남 출신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중용됐으나 박근혜 정부에서는 그나마도 찾아볼 수 없게 돼 지역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호남 홀대론'이 이미 제기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기존 인재풀에 너무 함몰돼 있는 것 아닌지,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대통합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인사는 "국민대통합이나 지역균형발전은 고른 인재중용에서 출발하는데도 박근혜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그동안 지속돼온 호남 소외가 박근혜 정부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