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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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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출신 차관 1명…장관 이어 대탕평 외면

광주·전남 출신 차관 1명…장관 이어 대탕평 외면

by 뉴시스 2013.03.14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인사에 이어 '관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차관급 인사에서도 광주·전남 출신이 단 1명 포함되는데 그치면서 대탕평 인사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청와대는 13일 교육부 차관에 나승일 서울대 교수를 임명하는 등 새 정부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장관이 임명된 13개 부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등 차관급 총 20개 직위다.

20명의 차관급 인사 명단에는 광주·전남 출신으로는 한진현 산업부 차관이 유일하다. 서울이 5명, 부산·경남, 대구·경북, 충남 출신이 각각 3명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전북 출신도 2명이다.

영남과 호남으로 비교하더라도 6명 대 3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날 발표된 차관들 대다수가 현직 1급 공무원 가운데 발탁된 케이스여서 이 같은 결과는 사전에 충분히 예견됐다.

지난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안전행정부 본부를 비롯해 주요 부처에 광주·전남 출신 1급 공직자가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박근혜 정부 출범 내각에도 사실상 광주·전남 출신 장관이 배제됐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남 완도 출신이긴 하지만, 주로 서울에서 활동해 지역안배로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강조해온 대탕평 인사 원칙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지역안배가 무시되자, 낮은 지지율에 따른 호남 홀대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지역 한 인사는 "말 뿐이었던 '호남 총리론'과 장관인사에 이어 '관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차관인사에서도 대탕평 원칙은 보이지 않았다"며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대통령의 진심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kykoo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