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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소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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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訪中, J프로젝트 외자유치 관심

전남지사 訪中, J프로젝트 외자유치 관심

by 뉴시스 2013.06.12

산둥-북경 돌며 삼포·구성지구 투자유치 시진핑 주석과 면담은 사실상 어려울 듯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전남도의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인 서남해안관광레저형기업도시(일명 J프로젝트) 외자유치 여부에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관심사였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오는 17∼22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길에는 박 지사와 도의원을 비롯해 송영종 투자정책국장과 실무진 등 모두 8명이 동행한다.

방문지는 1996년 우호교류 약정을, 2001년에 농수산 교류 약정을 맺은 산둥성(山東省)을 비롯해 베이징(北京)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등 모두 3곳으로, 박 지사 일행은 이들 지역에서 10∼20명의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J프로젝트와 섬 개발, 투자이민 적지로서의 전남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일행은 산동성에서 성장과 회담을 가진 뒤 삼포지구(4.3㎢)에 대한 투자협약을 맺고 베이징에서는 구성지구(21.87㎢) 개발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삼포지구는 국내 유일의 F1(포뮬러 원) 경주장이 있는 곳으로 모터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고 구성지구는 J프로젝트 4개 지구 중 가장 먼저 땅값 문제가 해결되는 등 사업 진척도가 가장 앞선 곳이다.

전남도는 이들 2개 지구 모두 중국자본을 유인하기에 충분한 기반을 갖췄다고 보고 투 트랙(Two-track) 방식의 외자유치를 꾀하고 있다.

도는 외자유치 방식으로 당초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합의각서(MOA)나 특수목적법인(SPC) 참여까지 추진했으나 삼포2지구의 실패 사례를 감안해 양해각서(MOU) 수준에서 우선 협약을 맺을 계획에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중견기업과 SPC 참여를 전제로 한 삼포지구 투자를 구체화하던 중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이들 기업의 투자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이 손잡고 전남의 특색을 살린 관광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기업도시 내 관광산업 활성화 뿐 아니라 전남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주석과의 면담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27∼30일로 잡혀 있어 국가수반간의 정상회담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상대국 최고지도자를 만나는 게 외교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 주석 스스로 박 지사를 '오랜 친구'(라오펑여우·老朋友)로 불릴 만큼 돈독한 관계지만 외교관례상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도 관계자는 "광주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등을 통해 시 주석과의 면담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이렇다할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방중 일정과 외교관례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해 볼 때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