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준영 전남지사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된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논란이 된 대화록은 2007년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회의록으로 103쪽 분량에 이른다. 박 지사는 이보다 앞선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하고 북한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산증인 가운데 한 명이다.

박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5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것은 법과 룰에 따라 진행돼야 하는데 초법적 행위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는 "우리나라는 오랜 동안의 군부 독재와 장기 독재 속에 국민들의 희생을 담보로 민주국가로 발돋움했다"며 "민주국가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행위가 법을 준수하고 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점인데 (국가정보원의 대화록 공개는) 법을 벗어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법치주의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 민주적 가치가 보장된 사회이고 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민주국가 대한민국이 민주적 가치를 지향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화록 내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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